“도경수, 사람 색깔 자체가 남달라요. 악역 표현에 찰떡이었죠.”
배우 지창욱(38)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조각도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도경수(32)의 연기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차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난 지창욱은 작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했다. 잘 마치게 돼서 만족한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그만큼 극중 두 사람 간 치열한 액션과 기싸움이 곳곳에 펼쳐진다. 그러나 놀랍게도 실제 촬영장에서 두 사람이 마주친 건 드물었다. 지창욱은 “같이 붙어 찍는 장면이 적다. 따로 촬영한 게 대부분이었다. 얼굴 맞대고 하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결과물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했다는 그는 도경수에 대해 “매력이 넘치는 친구다. 도경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색깔 자체가 ‘요한’을 좀 더 극적으로 잘 표현하는 데에 유효했던 거 같다”고 높게 평했다.
악역 중 악역인 요한에 대해 “순수함과 광기가 있다. 그런 부분을 도경수가 색다른 악역으로 잘 완성한 거 같다. 베일에 여있고, 뭔가 기대감과 궁금증을 안겨줄 수 있는 캐릭터인데, 그런 지점들을 연기로 잘 보여준 거 같다”고 바라봤다.
요한과 더불어 돈에 웃고, 돈에 웃는 재벌 끝판왕 ‘백도경’ 역을 연기한 배우 이광수와의 호흡도 곁들였다. “광수 형 연기가 궁금해서 첫 촬영을 찾아가 지켜봤다. 연기하는 걸 보면서 뭔가 아군을 얻은 느낌이었다”며 “극 중에선 꼴보기 싫지만, 실제론 누구보다 여리고 말도 되게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다. 그런 지점들이 겹치면서 웃겼던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내내 의지했던 형이라며 “투정 부리는 거 다 받아주고 웃게 해줬던 고마운 동료”라고 애정을 남겼다.
자신을 조력해줬던 ‘노용식’ 역의 선배 배우인 김종수에 대해선 “촬영 현장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심적으로 가장 힘이 됐던 분”이라며 “덕분에 이번 촬영을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다양한 인물들과 얽혀있고, 액션이 주를 이루다보니 매 순간 쉽지 않은 촬영이 계속됐다. 그 액션을 잘 완성시키기 위해 동료 배우들과의 합도 중요했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감독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봤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 안에서 달라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감독님과 캐릭터 성격, 분위기 등에 정말 많이 상의하며 매 촬영에 임했죠.”
‘조각도시’는 영화 각본가이자 ‘모범택시’의 오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고 박신우, 김창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2017년 영화 ‘조작된 도시’가 시리즈로 창조되며 새롭게 확장된 세계관을 가진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두 시간짜리 영화를 인물, 서사 여러 부분에서 재창조하는 게 중요했고 힘들었던 부분이었다”며 “하면 할수록 욕심났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인간X구미호’에서 배우 전지현과 호흡한다. 그는 전지현에 대해 “같이 하게 돼 영광이고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열일’을 약속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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