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것의 여행 예능, ‘태계일주’ 마지막 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에서는 네 번째 여행에 나선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가 시청자와 만났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를 기록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나타내는 2049 시청률은 2.3%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 프로그램인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전국 기준 12%, KBS2 ‘개그콘서트’는 2.4%였다.
강력한 경쟁작 ‘미우새’가 있는 시간대임에도, 첫 방송부터 4%에 달하는 시청률로 저력을 입증했다.
‘태계일주’ 시리즈는 MBC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로 인연을 맺은 김지우 PD와 손을 잡고 지난 2022년 처음 론칭했다. 여행 예능이 쏟아지던 엔데믹 시기에, ‘태계일주’는 기안84 특유의 날것 매력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큰 사랑을 받은 덕에 시즌이 이어졌고 기안84는 비연예인 최초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에는 대상 후보 격인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기안84는 이번에도 극한의 도전을 한다. 시즌1에서는 아마존과 우유니 사막, 시즌2에서는 인도, 시즌3에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여행을 떠났던 이들이 이번엔 차마고도로 떠난 것.
차마고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다. 여전히 말과 나귀로 물자를 나르며 교역을 이어가고 있는 이곳은 고산지대에 위치한 탓에 트래킹을 하는 것도 벅찬 곳이다.
그러나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기안84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그간 다른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여행’을 보여주려 나섰다.
기안84는 먼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혼자서도 척척해내는 여행 고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엔 “cash or credit card?”라는 간단한 택시 기사의 말도 알아듣지 못해 계산도 어려워했었던 기안84가 택시 기사와 대화까지 해내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튿날 기안84는 에베레스트의 첫 시작점인 루클라에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서도 기안84 특유의 현지 동화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듯 길에서 옷을 갈아입고, 현지인들의 음식을 맨손으로 먹었다. 또 셰르파 체험에 나서 수십킬로그램에 달하는 짐을 이마에 이고 험한 산길을 등반했다.
기안84만으로도 한 회를 가득 채운 가운데 방송 말미 이시언과 빠니보틀의 합류가 예고돼 더욱 기대를 모았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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