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4 09:04:43
노르웨이와 스페인이 EHF 비치핸드볼 유로 2025 결승에 진출했다.
노르웨이와 스페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알라냐에서 열린 2025 유럽 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EHF Beach Handball EURO)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독일과 네덜란드를 각각 이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대회 전승을 달리던 네덜란드는 독일과 노르웨이에 막히면서 4강에서 주저앉았다.
노르웨이 2-0(17:14, 20:18) 독일
먼저 노르웨이가 독일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노르웨이가 2연속 유로 챔피언인 독일에 완승하며 강렬한 반전을 연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노르웨이의 수산네 페테르센(Susanne Pettersen)이 첫 6득점을 혼자 책임지며 기세를 올렸고, 총 16득점을 기록했다. 함께 공격을 이끈 마르테 피겐쇼우(Marte Figenschau)도 15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독일은 두 번째 세트에서 6:2로 리드를 잡았지만, 노르웨이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0:18 역전을 완성했다. 노르웨이는 이 승리로 2017년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복귀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유로 메달 획득(금 1, 은 2, 동 2)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노르웨이의 수산네 페테르센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뭔가 좋은 예감이 있었다. 팀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함께 웃고 뛸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 2-0(21:18, 22:20) 네덜란드
두 번째 준결승에서는 스페인이 대회 전승을 이어가던 네덜란드를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1세트에서 선제 흐름을 잡은 것은 네덜란드였지만, 중반 이후 아순 바티스타(Asun Batista)의 페널티 득점으로 전세가 역전됐고, 결국 21:18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네덜란드는 안나 뷔터(Anna Buter)와 마이케 크루이여(Meike Kruijer) 콤비가 총 28득점을 합작했지만, 스페인의 공격력과 조직적인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이날 경기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다섯 번의 유로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번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스페인의 아순 바티스타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이 팀이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이길 수 있었고, 결국 해냈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2017년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스페인은 유로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