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야스퍼스’ 그웬달 마르쉘, 세계3쿠션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
서울3쿠션월드컵서 공동3위 오른 ‘뉴스타’
자네티-김준태 꺾고 4강서 차명종에 역전패
12세에 당구 시작, 프랑스‧유럽 주니어대회 석권
2017년 세계주니어대회 조명우와 공동3위
"스트로크와 폼, 경기운영 완벽 가까워”
김규식 위원 “김준태 조명우와 세계3쿠션 이끌 것”
마르쉘 “뷰리가 프랑스 넘버1, 나는 넘버2”
그웬달 마르쉘이 서울3쿠션월드컵 공동3위에 오르며 김준태 조명우와 함께 세계3쿠션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서울3쿠션월드컵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함께 공동3위에 오른 그웬달 마르쉘(프랑스) 얘기다. 1997년생으로 올해 25세인 마르쉘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프랑스 신성’을 넘어 세계3쿠션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12세에 당구 시작…프랑스와 유럽주니어 대회 석권하며 ‘두각’
국내 당구팬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프랑스와 유럽에서는 주니어때부터 뛰어난 성적을 거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마르쉘은 12세에 당구를 시작해 일찌감치 각종 주니어대회를 석권해왔다. 17세인 2014년에는 프랑스카뎃챔피언십과 ‘17세이하(U-17) 유럽챔피언십’서 우승했다. 21세때인 2018년에는 ‘유럽주니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2살때 당구를 시작한 마르쉘은 스트로크와 폼, 경기운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지난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조명우와 함께 공동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마르쉘은 준결승에서 이범열에게 30:35(31이닝)로 패해 결승행이 무산됐다. (당시 스페인의 카를로스 앙기타가 결승에서 이범열을 꺾고 우승했다)
서울대회 포함, 그 동안 3쿠션월드컵에는 13회 출전했고 최고성적은 2018년 프랑스 라불3쿠션월드컵에서의 32강. 그러나 서울3쿠션월드컵에서는 연거푸 자신의 최고성적을 갈아치웠다.
3차예선(PQ라운드)부터 출발한 마르쉘은 2승 조1위로 최종예선(Q라운드)으로 향했다. 최종예선에서 마르쉘은 조2위(1승1패)로 탈락위기에 놓였지만 2위 그룹 중 세 번째로 높은 애버리지(1.500)로 32강 본선에 올라갔다.
32강 본선에선 쟁쟁한 선수를 상대했다. A조(야스퍼스, 이충복, 루이스 마르티네즈)에서 이충복에겐 이겼지만, 야스퍼스와 마르티네즈에게 졌다. 야스퍼스가 조1위(3승)인 가운데, 3명이 1승2패로 같았지만 애버리지에서 가장 앞서 조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자네티(16강)-김준태(8강) 꺾고 4강서 차명종에게 명승부 끝에 역전패
16강 상대는 우승 후보이자 ‘팀 동료’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3위). 객관적으로는 자네티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마르쉘은 자네티에게 초반에 밀리다가 중반 이후 역전, 끝내 50:44(28이닝)로 이기며 대어를 낚았다. 8강전에서도 김준태와 접전 끝에 50:44(33이닝)로 승리, 4강에 올라갔다.
마르쉘은 2017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서 조명우와 함께 공동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세계주니어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이범열, 우승 카를로스 앙기타, 공동3위 조명우, 마르쉘. (사진=DS빌리어드)◆4강전 48:49에서 비껴치기 실패…“너무 긴장해서 실수”
경기 후 기자와 만난 마르쉘은 (23이닝 비껴치기 실패에 대해) “너무 긴장했기(nervous) 때문에 실수했다”고 아쉬워했다.
마르쉘은 현재 프랑스클럽팀 안데노스(ANDERNOS)에서 뛰고 있다. 마르쉘은 “야스퍼스, 자네티, 롤란드 포톰(벨기에),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리스(그리스)가 팀동료”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활동하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쉘은 서울3쿠션월드컵에서 자네티(16강)-김준태(8강)를 연거푸 꺾고 4강에 진출했으나 차명종에게 역전패,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차명종-마르쉘의 4강 경기 해설을 맡은 김규식 해설위원은 “2017년 세계주니어대회 공동3위 할 때부터 관심갖고 지켜봤는데, 이렇게 빨리 기량이 발전할줄 몰랐다”면서 “테크닉과 경기운영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김준태 조명우와 함께 세계3쿠션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라고 평가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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