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아 전애린 조2위 8강 합류…김세연 김은빈 3전승 조1위
[LPBA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각각 김예은 김정미 제압
B조 오지연-김은빈 2세트 29이닝, 40분 ‘졸전’
29이닝 중 23이닝, 28이닝 중 24이닝 공타
우승상금 1억 왕중왕전 무대서 부진한 경기력
박수아(좌) 전애린(NH그린포스)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서 ’20-21 LPBA투어 SK렌터카월드챔피언십’ 16강 조별예선서 각각 김예은과 김정미를 따돌리고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서 ’20-21 LPBA투어 SK렌터카월드챔피언십’ 16강 조별예선 마지막 날 1~2턴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결과, 박수아 전애린 김세연은 각각 김예은 김정미 오수정에 3:0 승리를 거뒀고, 김은빈은 오지연을 2:1로 제압했다.
한편 김은빈-오지연 경기 2세트는 경기종료까지 무려 29이닝이나 걸리고 23이닝, 24이닝씩 공타를 기록하는 ‘졸전’으로 당구팬들의 눈총을 받았다.
◆B조 박수아 C조 전애린 8강 진출
8강 진출을 두고 벌인 단두대 매치에선 B조 박수아가 김예은을, C조 전애린은 김정미를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끊었다.
박수아는 뱅크샷 6개를 앞세워 김예은에 2:0 완승을 거뒀다. 박수아는 1세트 0-4로 지고 있던 4이닝 뱅크샷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5이닝 1점을 보탰다. 3이닝 공타 후 10이닝 다시 뱅크샷이 터졌고 12이닝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6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1, 2이닝 뱅크샷 2개가 터지며 6-0으로 리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이닝 1점을 추가했고 7이닝부터 9이닝까지 4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챙겼다.
C조에선 전애린이 김정미를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전애린은 첫 세트 1이닝부터 5득점하며 김정미와 점수차를 벌렸다. 2이닝과 5이닝에도 1점씩 추가하는 등 9-4로 앞섰다. 9이닝 째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단 5이닝만에 경기를 끝냈다. 1, 2이닝 2득점씩 올린데 이어 4이닝 하이런 6점으로 단숨에 매치포인트에 올라섰다. 그리고 5이닝 뒤돌려치기로 경기를 끝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B조 김은빈과 C조 김세연은 오지연(2:1)과 오수정(2:0)을 물리치고 3전승 조1위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공타 공타 또 공타’ 김은빈-오지연, LPBA 역대급 졸전
우승상금 1억원의 올 시즌 최고의 LPBA 선수를 가리는 왕중왕전이지만 이날 프로당구 ‘역대급 졸전’이 나왔다. 김은빈과 오지연의 16강전 조별예선 B조 2세트 경기가 무려 29이닝, 40분 만에 승부가 갈렸다. 두 선수 애버리지는 각각 0.379, 0.286에 그쳤다.
김은빈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가운데 열린 2세트. 오지연이 1이닝 득점한 뒤 5이닝 만에 7-0으로 앞섰다. 6이닝부터 8이닝 연속 공타를 쳤지만 14이닝(2점), 15이닝(1점)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밟았다. 1점만 더 채우면 2세트를 가져가는 상황. 하지만 쉽게 나올 것 같은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후 오지연은 16이닝부터 13이닝 연속 공타를 쳤고 29이닝 째 옆돌리기로 마지막 11점을 채우며 2세트를 끝냈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위원은 오지연의 마지막 득점이 터지자 ‘Bravo’를 외칠 만큼 길었던 승부였다.
8강 진출자인 김은빈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8이닝서 첫 득점에 성공한 김은빈은 9이닝 연속 공타 후 18이닝 뱅크샷으로 오랜만에 득점했다. 이후 24이닝 1점, 26이닝 3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결국 2세트를 내줬다.
두 선수는 11점을 내는데 29이닝이 걸렸고 경기시간은 무려 40분이나 소요됐다. 오지연은 29이닝 중 23이닝 공타, 김은빈은 28이닝 중 24이닝 공타를 기록했다. 또한 오지연은 13이닝연속, 김은빈은 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부진한 경기력을 비판했다. [imfactor@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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