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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에 빠진 ‘성우’ 안지환 “달라진 당구장문화 놀라워”

대대 20점…연예인당구단 ‘빌킹스타즈’ 단장 맡아
“담배연기 자욱한 이미지 깨지고 고급스런 공간으로"
70대가 20대에게 핸디 줄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팀워크 우선…활발한 빌킹스타즈로 만들 것”

  • 기사입력:2019.01.22 10:03:19
  • 최종수정:2019.01.23 1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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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성우’ 안지환(49)이 당구에 빠졌다. 최근 바쁜 스케줄에도 당구용품업체 빌킹코리아 연예인당구단 "빌킹스타즈" 단장을 맡아 당구에 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빌킹코리아 정기평가전이 열린 인천 논현동 빌킹빌리어드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성우’ 안지환(49)이 당구에 빠졌다. 최근 급격히 달라진 당구장 문화에 큰 매력을 느끼고 학창시절 이후 놓았던 큐를 다시 잡았다.

안지환은 지난 1993년 MBC 1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25년간 예능, 교양, 외화 프로그램의 성우로 활약해왔다. 우리에겐 SBS ‘동물농장’ MBC ‘무릎팍도사’의 목소리로도 친숙하다. 최근에도 방송 출연으로 눈 뜰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그는 당구장을 잊지 않고 찾는단다. 퇴근 후 메이크업을 지울 새도 없이 당구장으로 향할만큼 당구에 푹 빠져있단다. 최근엔 당구용품업체 빌킹코리아 연예인당구단 `빌킹스타즈` 단장을 맡아 당구에 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빌킹코리아 정기평가전이 열린 인천 논현동 빌킹빌리어드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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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70대가 20대에 핸디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최근 당구에 흠뻑 빠졌다는 안지환씨.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내공이 경기에 묻어난다는 점이 당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빌킹스타즈` 창단식에서 단장으로서의 각오를 전하고 있는 안지환씨.
▲ 최근 연예인당구단 빌킹스타즈 단장을 맡았는데.

= 사실 지난해 연말 빌킹패밀리 송년회 때 당구계서 유명한 개그맨 (김)민수가 나를 소개하면서 “빌킹스타즈 단장이신 안지환 성우를 소개한다”고 해 그때 알게 됐다. 아마 선배인 나를 대우하려고 단장자리를 준 것 같다. 하하.

▲ 당구 수지와 구력은?

= 대대기준 20점을 놓는데, 아직까진 조금 벅차다. 학창시절엔 4구 200점 정도 치는 실력이었고, 이후 꽤 오래 큐를 놓았다. 그동안 골프와 야구 등을 즐기다 약 1년 반 전에 다시 당구를 시작하게 됐다. 중간중간 TV 당구채널을 통해 경기는 자주 봤다.

▲ 최근 달라진 당구장 분위기에 놀랐다고.

=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당구장을 떠올려보면 담배연기 자욱하고, 중국요리에 소주병이 널린 모습이다. 당시 학교에선 당구장다니다 들키면 징계(정학)를 받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더라. 직업이 성우이다보니 시청자들에게 설명하는 프로를 많이 하는데, 한 프로그램에서 어느 학교에 당구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다.

더불어 구장이 대형화되고 고급화되면서 숨소리조차 나지 않는 조용하고 깨끗한 당구장 문화를 느껴보니 ‘참 많이 달라졌구나’ 싶더라. 이러한 변화가 정말 좋은 것 같아 다시 당구가 좋아지고, 자연스레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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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빌킹스타즈 멤버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는 안지환씨. 왼쪽부터 뮤지컬배우 이동근, 개그우먼 김진아, 성우 안지환, 개그맨 정성호, 개그맨 김민수.
▲ 당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당구는 참 많은 매력을 갖고있는 스포츠다. 특히, 타 스포츠에 비해 머리를 많이 쓰게한다는 것. 당구는 70대 노인이 20대에게 핸디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내공이 경기에 묻어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또 자신만의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인생에도 없는 길은 없다고 하듯, 당구에 없는 길은 없는 것 같다. 모두들 같은 방법으로 친다고 해서 그렇게 쳐야만 하는 게 아닌 것처럼, 자신만의 경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 최근 아내(정미연 성우)도 당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 집사람도 당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동네 지인이 당구 레슨을 받는다고 하자, 관심을 갖고 자극을 받은 모양이더라. 벌써 내 큐를 욕심내고 있다. 하하. 아직 함께 당구를 친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함께 레슨도 받고 당구를 칠 생각이다.

아내가 당구를 접하더니 많이 변했다. 지금까지 내가 연예인 야구단 등을 해도 단 한번도 응원 와준 적 없는 사람인데, 당구는 같이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 내심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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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스롱피아비 팬이에요" 안지환씨는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선수로 빌킹코리아의 후원선수인 스롱피아비를 꼽았다. `빌킹스타즈` 창단식에 참석한 스롱피아비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안지환씨.
▲ 당구 용품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 어떤 스포츠든 전문적으로 배우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관련 용품 수집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당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큐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장비의 특성만 알아도 1~2점은 충분히 오5른다는 걸 알았다. 최근 빌킹 큐로 바꾸어 사용중인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 최근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데, 연습은 얼마나 하나.

= 퇴근하면 메이크업도 지우지 않고 당구장으로 향한다. 하하. 혼자 연습하는건 잘못된 습관이 들까봐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동네 당구장 동호인분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최근 라이벌이 생겼다. 체육선생님 하다 은퇴한 동호인인데, 최근에 실력이 너무 많이 늘었더라. 올해 안에 꼭 그분을 꺾는 게 목표다. 하하.

▲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 이번에 빌킹식구들과 연을 맺으면서 이승진(대구연맹·국내랭킹 31위) 선수를 사부로 모시기로 했다. 지난 만남때 두께를 조절하는 방법이 너무 어렵다고 했더니, 10분만에 정말 알기쉽게 알려주더라. 잠깐 설명만 듣고도 두께 조절이 잘 된다는게 느껴졌다.

좋아하는 선수는 스롱피아비다. 우리나라에서 당구를 배워 자국에 없던 당구연맹까지 만들어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나. 참 대단한 선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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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안지환씨는 인터뷰 말미에 "당구를 즐기며, 사회봉사도 하는 빌킹스타즈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함께 당구를 즐기는 동료들은? 빌킹스타즈에 영입하고싶은 동료는 없나.

= 같은 TV프로그램에 출연중인 가수 (홍)서범이 형, 이윤철 (전 아나운서)형님을 비롯해 가수 김창열(DJ DOC), 가수 남준봉(여행스케치) 선배 등과 종종 당구를 즐긴다. 빌킹스타즈로의 영입과 관련해서는 단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전원 동의를 전제로 추진할 생각이다.

▲ 앞으로 빌킹스타즈의 활동계획은.

= 팀이 꾸려졌으니 단원들끼리 팀워크를 다질 예정이다. 실력은 물론이고 당구와 관련된 매너에 대해서도 충분히 익히고. 팀 모임에서 입을 단체 정복도 맞출 예정이다. 또 당구가 가진 긍정적인 요소들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사회봉사도 나서는 빌킹스타즈로 만들겠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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