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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수 ‘亞3쿠션우승’감독 “설욕위해 벼르고 별러”

“재호-정한 결승전 끝난 후 둘에게 ‘잘했다’격려“
韓선수들 컨디션 최고, 조재호는 본선부터 살아나
“베트남, 전국체전 3쿠션 500명 참가…성장세 대단”

  • 기사입력:2018.04.16 07:30:01
  • 최종수정:2018.04.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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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국의 "2018 베트남 호치민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1~3 싹쓸이, 1쿠션 3위를 이끈 임윤수 한국대표팀 단장(감독)을 지난 13일, 그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당구연맹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MK빌리어드뉴스에 "작년에 베트남에 당한 패배에 속 좀 쓰렸는데, 이번엔 선수들이 잘해줘 설욕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8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을 이끈 임윤수 단장은 베트남대회를 벼르고별렀다고 한다. 작년 안방에서 당한 참패를 반드시 설욕하고, 우승컵을 되찾야겠다고 각오를 다진 것. 그의 바람대로 한국은 3쿠션 우승(조재호)준우승(허정한)공동3위(최성원 김행직)를 휩쓸었고, 1쿠션 공동3위(이승진) 성적을 거두었다. 임윤수 한국대표님 단장(감독)을 지난 13일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고양당구연맹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지난해 베트남에 당한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통쾌했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작년에 후배들 패배에 속 좀 쓰렸다. 다행히 이번엔 입상한 선수들을 물론 우리 선수 11명(최성원 허정한 강동궁 조재호 김행직 조명우 홍진표 이승진 김봉철 오성욱 서현민) 모두 다 잘해줬다. 반면 개최지 베트남에 미안한 마음도 생기더라. 잔치는 그들이 차렸고, 우리는 손님인데.

▲결승전에서 우리선수 두 명(조재호-허정한)이 맞붙었다.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선수간의 대결이 지도자로선 조금 난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진 않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끼리 대결하니 마음은 편했다. 또 두 선수가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았나. 경기 끝난후 재호와 정한이에게 “잘했다”고 격려해줬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유.

=국제무대 경험이 워낙 많다. 여기에 아무리 톱랭커라도 ‘128강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국내대회 등을 통해 승부에 단련되어 온 선수들이다. 심지어 김봉철, 오성욱 등 이번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선수들도 별다른 긴장감이 없더라. 든든했다. 또 대한당구연맹에서 선수단을 평소보다 하루 일찍(대회 2일 전) 베트남에 파견한 것도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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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임윤수 단장과 한국의 "2018 아시아캐롬선수권" 입상자들이 시상식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3쿠션 준우승 허정한, 우승 조재호, 임윤수 단장, 1쿠션 3위 이승진, 3쿠션 공동3위 김행직, 최성원.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 11명이 출전했는데, 그 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선수를 꼽는다면.

=(최)성원이, (강)동궁이, (김)행직이. 상대가 압도당하는 게 보일 정도였다. 우승한 (조)재호는 오히려 예선에선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다. 그런데 경기를 할수록 잘 추스르더라. 역시 국내 톱클래스 선수다웠다.

▲이번 대회에선 비록 한국에 완패했지만, 베트남 당구는 꾸준히 성장중이다. 현장에서 그런 걸 느끼나.

=비단 이번 대회뿐 아니라 몇 년 전부터 느껴왔다. 특히 1쿠션은, 베트남을 비롯 10개국 정도가 참가하는 ‘동아시아대회’가 있다. 아시안게임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그 대회 유일한 캐롬 종목이 1쿠션인데, 그 때문인지 베트남의 1쿠션 실력이 대단하더라. 이번 대회 1쿠션 우승 응고 딘 나이(베트남)의 결승전 애버리지는 100점 경기에서 12.15(하이런 61점), 준우승 마민캄(베트남)은 11.57에 달했다. 또 그쪽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체전 3쿠션 종목에 500여명이 출전한다고 하더라.

▲2016년부터 성인대표팀과 주니어대표팀 등 한국당구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본인만의 지도법이 있다면.

=특별한 지도법보다는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우선하려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 베트남 가서도 11명을 30분씩 개별면담했다. 여기에 주니어들은 성인 선수들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작년, 재작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때는 아침에 함께 기상해 산책하는 등 신체리듬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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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때가 제 전성기였죠" 1990년 당구선수로 데뷔한 임윤수 단장이 선수시절 받은 상패를 들고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최근엔 지도자로 알려지고 있지만, ‘선수 임윤수’는 ‘2002 독일 세계팀3쿠션선수권’ 한국대표, ‘2000 일본 오사카 나니와오픈’ 한국인 최초 우승 등 활약하던 국내 톱클래스 선수였다. 당시에 비해 최근 당구선수들이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우리가 바라던 그 사회적인 지지를 후배들이 받고 있다. 그렇기에 선배들이 지금의 당구판에서 무언가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고맙다.

▲지금까지 당구계에 30년 넘게 몸담아 왔다. 한국당구 발전을 위해 바라는 바가 있다면.

=더 많은 후배들이 배곯지 않고 공쳤으면 좋겠다. 최선은 프로리그 출범이다. 대신 안정적인 기반이 다져지는 게 선행돼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프로리그를 보고 많은 학생들이 큐를 들 것이고, 이는 곧 한국당구 저변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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