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에게 도전장 낸 4명의 ‘3쿠션 女벤저스’
[문체부장관기]단체전… 김보미 강지은 김세연 최은지 ‘서울35팀’
16강전서 ‘서삼일 임형묵 팀’에 패해 탈락…“도전은 계속된다”
친자매처럼 지내는 19~25세…女3쿠션 떠오르는 강호
남성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여자 3쿠션 "여벤져스"가 화제다. 강지은 최은지 김세연 김보미는 지난 14일 개막한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동호인당구대회 및 2018 대한당구연맹 전국선수권대회’ 선수부 3쿠션 단체전에 "서울35팀"으로 출전, 16강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강진청자배"에선 쟁쟁한 남성팀 선수들을 제치고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보미, 최은지, 강지은, 김세연. 이 4명은 지난 14일 개막한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동호인당구대회 및 2018 대한당구연맹 전국선수권대회’(이하 문체부장관기) 선수부 3쿠션 단체전에 ‘서울35팀’으로 출전, ‘16강 진출’이란 성적을 거뒀다.
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女벤저스’들은 32강에서 ‘경기102팀’(김동석‧김세진‧김재운‧송현일)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어진 16강전에서 ‘서울38팀’(서삼일‧정성윤‧임형묵‧고경남)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전국대회 단체전은 단식 두 경기, 스카치복식 한 경기 중 2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이 가운데 여성 선수에겐 32강 전까지 핸디점수가 적용된다. 32강 전까지 단식은 남성보다 5점 낮은 15점, 스카치 복식은 6점 낮은 14점이고, 16강부턴 단식 17점(남성 25점), 스카치복식 16점(남성 25점)이다.
이 때문에 여성 선수를 보유한 팀이 승부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서울35팀’은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팀으로 남성이 대다수인 이 종목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사실 ‘서울35팀’ 선수들은 여자 3쿠션계 강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우선 19세 막내 김보미는 현 국내여자 3쿠션랭킹 2위에 랭크된 선수로, ‘한국당구 미래’ 이미래(경기연맹)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통한다. 지난해만 9월 ‘경기도당구연맹회장배’ 우승 등 전국대회 시상대에 네 번이나 올랐다.
넷 중 맏언니 강지은(25)은 지난해 2월 선수데뷔 후 5개월만에 (7월)‘정읍 단풍미인배’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당구가 좋아 전북 군산시에서 서울로 올라와 선수가 됐다고 한다.
강지은과 동갑내기 최은지는 이달 초, 서울시당구연맹 정기평가전에서 공동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22세 김세연은 지난해 6월 ‘양구 국토정중앙배’, 12월 ‘강진청자배’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네 선수의 인연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작됐다. 동호인 대회를 통해 쌓은 친분이 선수가 되고 더욱 깊어진 것. 그러다 아예 네 명이 팀을 이뤄 전국대회 3쿠션 단체전에 출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강진청자배’에선 남성들로 구성된 막강한 팀들을 제치고 8강에 오르기도 했다.
막내 김보미는 “저와 언니들은 함께 연습하면서 식사를 하는 등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다음 ‘인제 오미자배’(오는 27일 개막)에서는 저희팀 최고 성적인 8강을 뛰어넘고 싶다”고 전했다.
강지은 최은지 김세연 김보미가 출전하는 ‘2018 문체부장관기’ 선수부 여자 3쿠션 예선 리그전은 1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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