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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달 당구월드컵 우승으로 본 ‘4대천왕’ 위세

올 6개 월드컵대회 중 3개 석권…통산 96회 우승
‘당구 황제’브롬달 44회‧야스퍼스 22회씩 정상 올라

  • 기사입력:2017.10.30 08:00:13
  • 최종수정:2017.10.30 08: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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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30일 끝난 "2017 라볼 3쿠션월드컵"에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브롬달의 우승으로 4대천왕은 올해 열린 6개 월드컵 중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왼쪽부터 산체스, 야스퍼스, 브롬달, 쿠드롱(세계랭킹 순).
지난 23일 개막한 ‘2017 라볼 3쿠션월드컵’이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세계랭킹 6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브롬달은 30일 밤 12시(한국시간) 열린 결승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7위)에게 40:25로 승리를 거두었다.

브롬달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아니 어쩌면 결승전이 브롬달-쿠드롱 대결로 결정됐을 때 당구팬들은 “또 4대천왕이야?”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국내 일부 당구팬들은 김행직이 올 들어 포르투와 청주월드컵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4대 천왕체제에 균열을 냈다’는 다소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라볼대회를 포함, 올해 대회 결과를 봤을 때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2위), 토브욘 브롬달, 프레데릭 쿠드롱으로 이뤄진 ‘4대 천왕’의 위세는 여전했다.

‘4대 천왕’은 올해 열린 여섯 번의 3쿠션 월드컵 중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월 ‘부르사월드컵’은 쿠드롱, 4월 ‘룩소르월드컵’은 산체스, 이번 ‘라볼월드컵’ 우승자는 브롬달이었다. 이번 라볼대회에서도 한국의 김행직 최성원 조재호, 베트남의 마순쿵,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 등 여러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으로서는 만 19세의 조명우가 4강에 진출,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20년 동안 세계 3쿠션을 주름잡고 있는 ‘4대 천왕’의 위세는 우선 기록에서 확인된다. 이들의 월드컵 우승 기록을 모두 합치면 무려 96회다. 3쿠션 월드컵이 연 평균 6~7회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20년 넘게 돌아가면서 월드컵 우승을 나눠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쿠션 월드컵 우승기록은 BWA(세계프로당구협회)가 개최한 ‘월드컵 투어’까지 합산된다. BWA ‘월드컵 투어’는 1986년 1월 ‘프랑스 파리’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반 BWA가 사라지기 전까지 개최됐다. 이후엔 UMB(세계캐롬연맹)가 월드컵 대회를 주관해 현재까지 열리고 있다.)

한국이 거둔 월드컵 우승횟수가 7회(고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 1회‧김행직 2회)이니 ‘4대 천왕’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 수 있다.

‘4대 천왕’중 월드컵 최다 우승자는 ‘당구황제’ 브롬달이다. 그는 BWA가 주관한 1987년 2월 ‘벨기에 안트워프’ 월드컵 투어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2017 라볼월드컵’까지 무려 44회나 월드컵 정상에 섰다.

다음은 네덜란드의 야스퍼스로 22회다. 자로 잰 듯 명중률 높은 샷, 상대를 당황시키는 수비 등이 장점인 그는 1991년 5월 ‘일본 도쿄’ 월드컵 결승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누르며 월드컵 우승행진을 시작했다.

세 번째는 ‘공격당구의 1인자’ 프레데릭 쿠드롱이다. ‘당구의 아버지’ 레이몽드 클루망을 잇는 벨기에의 당구스타인 그는 18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 우승은 1997년 ‘네덜란드 오스터후트’ 월드컵이다.

한국 팬들이 많은 ‘작은 거인’ 산체스는 12회로, 4대천왕 중 월드컵 우승 횟수가 가장 적다. 하지만 그는 21세인 1995년 2월 ‘그리스 아테네’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최연소 월드컵 우승자로 기록됐다. 아직도 이 기록은 유효하다. 또한 현재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과연 ‘4대 천왕’의 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당구팬들에게는 또하나의 볼거리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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