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당구] ‘임산부’ 최솔잎 포켓 2관왕
포켓 개인전 이어 고명준과 혼성복식전 우승, 이대규 잉빌 금메달
‘金 3개’ 광주, 종합우승
최솔잎이 "2017 전국체육대회 당구대회" 포켓볼 부문 2관왕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서 다음 샷을 고민 중인 최솔잎.22일 펼쳐진 ‘2017 전국체육대회 당구대회’(이하 전국체전) 포켓9볼 혼성복식전 결승에서 고명준-최솔잎(광주)이 고태영-김정현(세종)을 세트스코어 8:4로 꺾었다. 임신 6개월 중임에도 지난 21일 포켓10볼 여성부 우승을 차지한 최솔잎은 이로써 두 개의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승기는 초반부터 고명준-최솔잎이 잡았다. 5세트까지 내리 따내며 5:0으로 멀찍이 달아난 것. 이후에도 6~8세트, 11세트를 고태영-김정현에게 내줬지만 고명준-최솔잎은 9~10세트, 마지막 11세트를 가져가며 승리했다.
전국체전 포켓9볼 혼성복식전 우승직후 고명준(왼쪽)이 광주 응원단에 손을 들고 웃어 보이고 있다. 최솔잎은 “뱃속의 아이 태명이 ‘복덩이’인데 그 효과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웃었다.
고명준은 “태영이(고태영) 정현이(김정현)는 연습장이 같다. 정현이는 제게 5년간 포켓볼을 배우기도 했다”며 “하지만 결승에선 그런 생각을 떨치고 메달에 대한 욕심도 자제하는 등 마음을 비우려고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체전 잉글리시빌리아드 우승을 차지한 이대규. 이대규는 이날 결승에서 첫 프레임을 백민후에게 55:101로 내줬지만, 나머지 2~3프레임 막판에 포팅(상대방 수구, 빨간볼을 포켓에 집어넣는 것)‧인오프(상대방 수구, 빨간볼을 맞춰 자신의 수구를 포켓에 집어넣는 것)‧캐논(수구로 상대방 수구, 빨간볼을 연달아 맞추는 것) 등이 연달아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사실 이대규는 이번 우승전까지 ‘준우승 징크스’가 따라다녔다. 7월 ‘춘천 대한당구연맹회장배’와 이번 전국체전 스누커 종목에서 연달아 최경림(광주)에게 우승을 넘긴 것.
우승직후 인천 플레잉코치 이완수(왼쪽)와 함께 기념촬영에 나선 이대규. 잉글리시빌리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 ‘2017 전국체육대회 당구대회’ 종합우승은 광주가 차지했다. 광주는 이번 대회 스누커(최경림), 포켓10볼 여성부(최솔잎) 포켓9볼 혼성복식전(고명준-최솔잎) 등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괴산=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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