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委 “UMB 제재, 한국당구 무시하는 처사”
PBA 성명 “韓 세계캐롬시장의 80%…동호인 천만 넘어”
현대 스포츠는 프로와 아마 경계 없어지는 추세
“UMB가 상생모색하지 않고 제재발표는 발목잡는 것”
당구선수협 “제재방침 강행하면 선수협차원 대처할 것”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프로당구추진위원회(PBA)는 세계캐롬연맹(UMB)의 ‘프로당구 출전 선수 제재’방침에 대해 “한국 당구시장과 당구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PBA는 27일 ‘UMB의 제재방침에 대한 프로당구추진위의 입장’을 발표, “UMB의 일방적인 제재방침은 UMB의 국내시장 의존도를 생각해보면 개탄을 금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전세계 캐롬 시장의 80% 이상이 형성되어 있고, 천만이 넘는 동호인 및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당구시장과 국내 당구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PBA는 이어 “현대 스포츠의 흐름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로 이미 많은 선수들이 프로무대와 올림픽과 같은 아마추어 대회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며 “(PBA는)선수의 자유로운 대회 선택과 출전을 보장한다는 방침을 프로당구 선포식 때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PBA는 “제재방침 이전에 협의가 먼저”라며 “세계 당구계를 관장하는 UMB가 당구발전이라는 의무를 도외시하고, 상호간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도 전에 선수들에 대한 제재 카드를 먼저 내놓는 것은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PBA 방기송 위원은 “당구인들의 염원이었던 프로화의 기회가 UMB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일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당구선수협의회 임정완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한당구연맹(KBF)이 UMB와 코줌이 개최한 대회(3쿠션챌린지월드마스터즈)가 미승인 대회라며 국내선수들의 참가를 불허했을 때 ‘선수를 볼모로 삼는다’며 KBF를 비난하던 단체가 UMB”라며 “선수를 중요한 자산으로 존중하기보다 아직도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제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UMB가 제재방침을 강행한다면 선수협 차원에서 논의를 확대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룩 바르키 UMB회장은 최근 외신을 통해 “PBA투어는 UMB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대회다. PBA 참가자는 장기적인 UMB대회 출전정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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