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당구연맹에 심판위원장 등 ‘징계’요구
“권한없이 여성심판에 ‘전국대회 제한’은 직권남용”
당구연맹 “징계여부 및 수위 내달 스포츠공정위서”
대한체육회가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 심판위원장 A씨 등 의 ‘직권남용’ 사실을 확인, 당구연맹에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당구연맹은 "내달 열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대한체육회의)징계요구 대상자들의 징계여부 및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심판에 대한 징계권한’이 없는 당구연맹 심판위원회가, 여성 심판위원인 B씨에게 ‘전국대회 15회 참가제한’ 징계를 내리고 철회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사실을 확인, ‘심판위원장 A씨 및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조치를 당구연맹에 요구했다.
이번 문제는 B씨의 모 당구잡지 기고문(작년 11월)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심판수당 고작 6만원’ 등을 언급했는데, 이것이 당구연맹 및 심판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유발시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심판위원장 및 위원 3명은 지난달 말 B씨에게 SNS(카카오톡)로 ‘전국대회 참가제한’ 조치를 통보했다.
이에 B씨가 ‘징계부당’을 주장하자 당구연맹은 (B씨에 대한)징계통보는 규정위반 소지가 있다며 심판위에 징계 철회를 권고, 심판위가 ‘징계조치’를 철회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또 B씨가 주장한 심판위원장 A씨의 △대회 중 치마착용 요구 △국제대회에 앞서 ‘치마준비’ 공지 등 내용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각종 대회시 반드시 여성 심판들에게 (치마착용에 대한)선택권을 부여할 것을 당구연맹에 조치했다.
이와 관련 대한당구연맹은 “(대한체육회의)징계요구 대상자에 대한 징계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내년 1월 중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ylee@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