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랑방 같은…하남의 ‘情많은’ 당구클럽
[우리동네당구장]④경기 하남 덕풍동 ‘TOP가브리엘당구클럽’
최근 리모델링 대대8대+중대5대 복합 당구클럽 변신
교통요지에 위치…20대 수용 주차공간 ‘넉넉’
내년 초 클럽 자체대회…타 당구클럽과 교류전 계획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TOP가브리엘당구클럽" 대대구역 전경. 대대구역에는 가브리엘 라팔 테이블 8대가 있다.[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당구장 금연’을 계기로 당구장의 고급화‧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당구동호인들이 늘면서 당구클럽도 시설과 운영면에서 동호인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당구문화 조성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내 대표 당구클럽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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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가브리엘당구클럽" 외부 전경.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TOP가브리엘당구클럽(대표 박민해)을 찾아갔을 때 받은 첫 인상은 깔끔하면서도 푸근하다는 것이었다. 4층짜리 건물 3층에 자리잡은 이 클럽은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동네맞춤형 당구클럽’이었다. 고급 카펫과 적당한 조명은 당구치기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클럽을 방문했을 때 몇몇 테이블에선 이미 손님들이 당구를 치고 있었다. 손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편하게 즐겼다. 나중에 대표한테 들으니, 클럽 손님들이 대부분 서로 아는 사이라 클럽분위기가 그렇단다.
지난 2016년 9월에 문을 연 TOP가브리엘당구클럽은 지금까지 중대 위주로 당구클럽을 운영해오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쳐 대대 8대, 중대 5대를 보유한 복합구장으로 탈바꿈했다. 박민해(28) 대표는 이 클럽을 운영하던 아버지를 1년가량 돕다가 올해 10월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휴게실 옆에 마련된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면 중대 5대가 놓여진 작은 공간이 나온다. 마치 한 공간에 두 개의 당구클럽이 있는 느낌을 준다.◆대대 8대+중대 5대 보유 복합구장
TOP가브리엘당구클럽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대 8대가 펼쳐진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언뜻 봐서는 아담한 대대전용구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휴게실 옆에 마련된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면 중대 5대가 마련된 작은 공간이 또 나온다.
중대구역과 대대구역은 흡연실을 기준으로 좌우로 구분돼 있어 마치 한 공간에 당구클럽 두 개가 있는 느낌을 준다.
클럽 한가운데에는 머큐리, 한밭 하우스큐가 비치되어 있다.박 대표는 “우리 당구클럽에는 중대와 대대가 다 갖춰져 있어 4구부터 대대 3쿠션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주 찾는 손님들 중에서는 우리 클럽에서 중대를 치다가 대대로 종목을 바꾼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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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TOP가브리엘당구클럽 기본정보>
ㅇ위치 :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416-15번지 3층
ㅇ교통 : 일반버스 112-1, 112-5, 광역버스 9301(덕풍시장 정류장 하차), 이외 서울 오가는 버스노선 다수.
ㅇ운영시간 : 오전 10시~다음날 오전 6시
ㅇ이용요금 : 10분당 대대 2,000원/중대 1,500원
ㅇ테이블 : 가브리엘 라팔 대대 8대/민테이블 스타디움 중대 5대
ㅇ공 : 아라미스
ㅇ하우스큐 : 머큐리, 한밭 큐
ㅇ디지털스코어보드 : 빌리보드(대대)/SP 주판대(중대)
ㅇ주차 : 건물 주변 20대 무료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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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을 리모델링하면서 테이블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원래 중대가 있던 자리에 대대를 들여놓으면서 테이블 사이 간격을 넓게 배치해 옆 테이블을 신경쓰지 않고 당구를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또한 경기에 사용된 공은 손으로 직접 닦은 후 기계로 한 번 더 닦는 등 공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대대구역과 중대구역 사이에 위치한 휴게공간.◆선수 출신 매니저 상주…레슨도
TOP가브리엘당구클럽에는 선수 출신인 고경수 매니저가 상주한다. 고 매니저는 구장 관리를 담당하며 때로는 손님들과 경기하며 간단한 레슨을 해주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당구클럽 운영경험이 적은 박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TOP가브리엘당구클럽은 동네 주민들의 ‘친목의 장’이 되기도 한다. 서로 알던 손님들도 많지만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가 클럽에서 당구를 치면서 친해진 사람들도 많단다.
박 대표는 “손님들 대부분이 서로 친분이 있다. 그래서 클럽 내부는 가족같은 분위기”라며 “처음 오는 분들도 당구실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와서 당구도 배우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갈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TOP가브리엘당구클럽의 박민해 대표. 박 대표는 앞으로 클럽 자체대회나 타 클럽과의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인터뷰/박민해 대표 “내년에는 자체대회‧교류전 개최할 계획”
박민해 대표는 20대의 젊은 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기와 열정은 충만하지만 경험이 없는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 박 대표 곁에는 아버지를 비롯해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다. 박 대표는 “제가 경험도 별로 없고 나이도 어려 클럽 운영에 미숙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아버지와 고경수 매니저님 등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클럽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묻자 박 대표는 “당구에 대한 선입견을 먼저 깨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구는 어르신들에게는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여가생활이고, 젊은 사람에게는 건전한 취미활동이 될 수 있는 ‘스포츠’다. 클럽 운영을 통해 당구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클럽을 리모델링하기 전 개최했던 자체대회를 내년 초에 재개하려 한다”며 “앞으로 클럽 손님들과 하남 지역 당구동호회가 함께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고, 다른 당구클럽과의 교류전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cdh10837@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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