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TV와 계약 종료 ‘당구연맹 중계권’ 향방은?
당구연맹 ‘중계권 입찰’ 공고…‘스포티비’ 등 후보로 대두
입찰가 2년 10억원에 자본금 3억원 이상 방송사 대상
연맹주관 국내대회 및 LGU+컵, 3쿠션월드컵 등 중계권
‘우선협상 결렬’ 빌리어즈TV는 입찰 불참 결정
이달 말로 빌리어즈TV와의 2년간의 ‘방송중계권’계약이 끝나는 대한당구연맹이 지난 18일, ‘방송중계권 대행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반면 빌리어즈TV는 당구연맹과의 우선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번 중계권 계약에 나서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어느 방송사가 앞으로 2년간의 ‘당구연맹 중계권’을 따낼지 당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정입찰가 2년 10억원…자본금 3억원 이상 방송사 대상
지난 18일 당구연맹은 홈페이지 등에 ‘방송중계권 대행사’ 입찰 참가자격(자본금 3억원 이상인 업체), 계약기간(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정 입찰가(연간 5억원) 등을 공지했다.
특히 입찰 참가자들은 반드시 당구전문방송으로 운영할 수 있는 1개 채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 당구연맹은 ‘스포티비’(SPOTV)측에 공개입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산하 채널이다.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중계권 판매와 함께 스포티비,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플러스(SPOTV+), 스포티비게임즈(SPOTV GAMES)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나근주 당구연맹 사무차장은 “스포티비를 비롯해 그간 당구콘텐츠를 노출한 바 있는 다른 종합 스포츠채널에도 ‘입찰제안’을 고려중”이라며, 이번 중계권 계약의 중요사항은 ‘당구전문채널에 준하는 당구콘텐츠를 노출할 여력’의 유무여부임을 강조했다.
당구연맹은 내년 1월 말까지, 제한공개입찰(입찰자의 사전자격을 심사해 입찰참가자의 수를 제한하는 방법)을 통한 입찰후보자 선정, (후보자와의)협상 및 최종계약을 체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찰에 앞서 당구연맹은 오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벨로드롬 1층 회의실에서 입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에 참가한 업체에게만 입찰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입찰신청서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8일까지(26일, 31일 불가)이다.
이번 입찰건 계약자는 당구연맹 △주최‧주관 전국규모 대회 △클럽선수 대회 △당구인의 밤 및 시상식 등에 대한 방송중계권 판매‧운영 권리를 갖게 된다.
‘전국규모 대회’에 대한 중계권에는 당구연맹이 승인한 지역연맹 주관 대회 및 권역별 대회도 포함된다. 또한 당구연맹이 주최 및 주관하는 ‘LGU+컵’, 한국내 ‘3쿠션월드컵’ 등 국제대회 중계권도 소유하게 된다.
이번 당구연맹 "방송중계권 대행사" 입찰건의 계약자는 당구연맹 △주최‧주관 전국규모 대회 △클럽선수 대회 △당구인의 밤 및 시상식 등에 대한 방송중계권 판매‧운영 권리를 갖게 된다. 또한 당구연맹이 주최 및 주관하는 ‘LGU+컵’, 한국내 ‘3쿠션월드컵’ 등 국제대회 중계권도 소유하게 된다. 사진은 빌리어즈TV가 생중계한 "2018 잔카아시아3쿠션오픈" 대회의 한 장면. 한편 당구연맹은 이번 입찰에 앞서 기존 중계권 계약자인 ‘빌리어즈TV’와는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빌리어즈TV는 지난 2016년말, 당구연맹과 2년간(2017~2018년) 총 10억원(연간 5원)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 이번 ‘방송중계권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있었다.
나근주 차장은 “이번 계약을 두고 당구연맹과 빌리어즈TV가 바라보는 방향성이 달라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맹측에선 기존 계약내용보다 파격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했지만 (빌리어즈TV측에는)없었고, 그것이 빌리어즈TV와의 계약해지에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종혁 빌리어즈TV 본부장은 “대한당구연맹에 기존보다 상회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이후 내부 회의를 거쳐 빌리어즈TV는 이번 당구연맹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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