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연맹 남회장 “사퇴거부” 대의원총회서 신임묻기로
20일 밤 대의원과 회동 “물러날 만큼 잘못 안했다”
대의원회 “대의원총회서 남회장 제외 집행부 해임안 상정”
‘남 회장 포함’ 집행부 일괄 해임안도 상정키로
대의원회 ‘강경` 입장서 한발 물러서 배경 관심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진행된 당구연맹 대의원협의회(회장 배동천)와의 간담회에서 "남 회장 및 집행부 일괄사퇴" 권고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은 총회를 열고 남 회장 및 집행부의 해임안을 논의키로 했다. ◆남회장 “물러날 만큼 잘못하지 않았다”
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은 지난 20일 밤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열린 대의원협의회(회장 배동천)와 간담회에서 “스스로 물러날 만큼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대의원협의회의 ‘자진사퇴’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남 회장은 “집행부 일괄사퇴는 내 권한 밖”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의원협의회는 추후 대의원총회를 열어 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해임안을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날 참석하지 않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존중, 남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일괄 해임안도 함께 상정키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0일 당구연맹 대의원 12명은 대전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세계캐롬연맹과 당구연맹간 합의’ 과정이 대의원회 통보없이 독단으로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대의원협의회’를 구성, ‘남 회장과 집행부 전원 사퇴’를 권고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갑자기 달라진 대의원회 기류
이날 남 회장과 대의원협의회간 간담회에서 대의원측은 종전 ‘강경’한 태도에서 상당부분 순화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들은 불과 10일전 간담회에서 남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입장을 정했고, 이날 남 회장에게 최후통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남 회장과 대의원회간 간담회에서 대의원측 인사들은 남 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자 추후 대의원총회서 해임안을 상정하자고 한발 물러섰다.
더욱이 추후 대의원총회에서 △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해임안과 △남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일괄사퇴안을 모두 상정키로 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남 회장의 재신임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한편 이날 남 회장측과의 간담회에는 대의원측에서 배동천 강원연맹 회장, 류석 서울연맹 회장, 차동활 경기연맹 회장, 이병규 경북연맹 회장, 김종일 세종시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집행부에서는 박태호 수석부회장도 참석했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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