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스타’ 김행직 김가영 조재호 허정한, 이젠 TV스타?
가수 배우 등과 TV프로그램 출연…당구 대중화에 기여
‘미우새’ ‘나혼자산다’서도 이상민 이필모 등 당구 즐겨
전문가 “금연이후 당구는 이미 생활스포츠”
지난주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에서는 탁재훈과 이상민이 당구를 즐기며 MC신동엽이 당구 실력자라고 언급했다.(사진=방송 캡쳐)[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지난 주말 TV예능에서는 당구 홍수가 났다. SBS, MBC, tvN 등 많은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구를 즐기는 연예인이 연이어 소개됐고, ‘당구천재’ 김행직, ‘포켓여제’ 김가영도 방송을 탔다. 뿐만 아니라 조재호, 허정한도 당구예능 ‘7전8큐’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구를 주제로 하는 당구 드라마도 선보이고 있다.
먼저 금요일 저녁 MBC 대표 예능인 ‘나혼자산다’에서는 배우 이필모가 출연해 취미로 당구를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필모는 방송에서 단골 카페 사장과 함께 당구장을 찾았다. 그는 “주말에는 친구들과 당구를 치며 논다”고 할 정도로 당구를 즐기고 있었다.
SBS 간판 예능인 ‘미운우리새끼’에서도 당구가 나왔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인 이상민은 가수 탁재훈과 당구 내기를 벌였다. 탁재훈은 핸디 300점 실력을 과시하며 예술구에 가까운 ‘마세’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도 당구 500점의 실력자임을 숨기지 않았고 서장훈은 신동엽이 연예계 대표 당구 실력자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살짝 미쳐도 좋아"에서 가수 김정훈이 김행직과 뱅킹을 하고 있다(사진=방송 캡쳐)주말 방송에서 당구를 가장 크게 다룬 것은 SBS의 ‘살짝 미쳐도 좋아’다. 연예인들이 ‘빠져있는 것’을 소개하는 이 방송에서는 원조 아이돌 그룹인 UN의 가수 김정훈이 출연해 당구에 빠져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김정훈은 ‘월드컵2연속 우승’ 김행직과 대결을 벌여 30:1로 패배했고, ‘포켓여제’ 김가영과 팀을 이뤄 연예인 당구단 ‘위벤투스’ 맴버인 개그맨 김민수‧변기수와 대결을 했다. 승부는 김정훈‧김가영 팀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구스타’ 김행직, 김가영의 소개뿐 아니라 3쿠션 경기규칙 및 ‘뱅킹’ 등 당구에 대한 설명도 이어져 당구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당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왼쪽부터 개그맨 김원효, 김민수, "포켓여제" 김가영, 가수 김정훈, 개그맨 변기수가 당구 대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방송 캡쳐)이 뿐만이 아니다. tnN에서는 중견 배우 원미경을 주인공으로 한 당구 드라마 ‘낫플레이드’를 제작 방송했다. 단막극으로 방영된 낫플레이드는 원미경이 당구장 알바를 계기로 재능을 발견해 당구대회까지 출전하는 내용을 그렸다.
또한, 지난 16일 제2회차 방송을 한 당구 예능 ‘7전8큐’에서도 ‘월드챔프’ 조재호, 허정한이 8명의 미녀 연예인과 함께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당구가 TV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작년말 금연이후 당구가 점차 생활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종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직까지 일부에서는 당구를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이미 당구는 우리 생활의 일상적인 부분이자 생활 스포츠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방송에서 많이 언급되고 소재로 이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구 예능 "7전8큐"에 출연하는 조재호 허정한과 MC이태곤 그리고 8명의 미녀들.(사진=MBC스포츠플러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