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들 UMB대회 출전, 포르투월드컵까지”
당구연맹 “이후 UMB대회 출전시 제재” 시도연맹에 공문
세계캐롬연맹(UMB)과 갈등중인 대한당구연맹(KBF)이 지난 25일, 산하 시도연맹에 ‘2018 포르투월드컵’ 이후 UMB가 개최하는 모든 대회의 참가를 불허한다는 공문(사진)을 내려보냈다. 얼마전 입장문을 통해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대회 불참’을 선언안 대한당구연맹(KBF)이 지난 25일, 산하 시도연맹에 ‘2018 포르투월드컵’ 이후 UMB가 개최하는 모든 대회의 참가를 불허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지난 6개월간 KBF와 UMB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당구대회 개최권 등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양측간 갈등의 골은 서로 성명을 주고받으며 더욱 깊어졌고, 급기야 KBF는 최근 ‘UMB 주최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15일, KBF는 시도연맹에 공문을 보내 ‘KBF가 미승인한 대회 참가 불가’를 통보하면서 이에 불응하는 선수들에겐 징계를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후 각 시도연맹으로부터 국제대회 불참시기 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이에 KBF가 확실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이번 KBF의 ‘UMB대회 불참’ 선언을 두고 온라인 당구 커뮤니티, SNS 등에서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대체로 UMB에 대한 KBF의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지만, 그에 따라 피해를 입게될 선수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그만큼 크다.
KBF의 ‘UMB대회 불참’을 지지하는 쪽은 한국이 ‘세계 유일의 캐롬시장’임을 강조하면서, 그 시장을 장악하려고 하는 UMB의 전횡을 막으려면 KBF가 이번만큼은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득권 싸움’으로 비춰지는 ‘KBF-UMB간 갈등’의 여파가 선수들에게 번지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피력하는 경우도 많다.
KBF 관계자는 “UMB가 한국 내에서 열리는 세계당구대회 개최권 등을 빼앗가 가는 횡포를 벌이는데, 대한당구연맹이 UMB 하위단체지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순 없지 않나”면서 당분간 UMB에 대한 KBF의 대응이 ‘강경’할 것임을 덧붙였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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