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클럽 대회개최 때 기금징수’ 방침 백지화
전북연맹, ‘동호인 거센 반발’에 긴급회의 열어 결정
“의견수렴 미흡 인정…앞으론 충분히 협의하겠다”
전북당구연맹은 지난 17일 긴급회의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당구클럽 대회 개최시 발전기금을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다(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전북당구연맹이 최근 논란이 된 ‘당구클럽 대회 개최시 발전기금 징수’ 방침을 철회했다.
전북당구연맹은 20일 도내 시군연맹에 공문을 보내 ‘클럽당구대회 개최 전 해당 연맹과 협의해서 인준을 받되, 발전기금 징수는 없다’고 공지했다. 앞서 전북당구연맹은 지난 17일 시군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당구연맹이 불과 며칠새 ‘발전기금 징수’방침을 철회한 것은 당구 동호인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5일 전북당구연맹의 ‘발전기금 징수’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당구동호인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관련 기사 및 당구커뮤니티에도 전북당구연맹을 성토하는 댓글이 수십건 걸리기도 했다.
최경영 전북당구연맹 사무국장은 “‘발전기금 징수’에 대한 동호인들의 반발이 커 긴급회의를 통해 백지화하기로 했다”며 “논란의 소지가 있었고, 의견수렴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앞으로 주요 안건을 결정할 때 시군연맹과 충분히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당구연맹은 지난 15일 도내 시군당구연맹에 △클럽당구대회 개최 전 해당 시군연맹과 협의해 인준을 받아야 하고 △(클럽대회)주관이 되는 (시군)연맹에 총상금의 10%를 발전기금으로 내야하며 △지역연맹과 협의가 안 된 대회를 개최할 때는 총상금의 30%를 발전기금으로 내야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고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cdh10837@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