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학생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인기
교육부‧문체부, 4월부터 ‘신나는 주말체육학교’운영
안산 평택 목포 홍천 등 전국 20개 시군구 시행
“쉽게 당구 접할 수 있는 기회…학생 참여도 높아”
경기도 안산시의 ‘신나는 주말체육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당구를 배우고 있다.(사진=안산시당구연맹)[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 당구가 학교밖 방과후 스포츠 중 하나로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가 함께 운영하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주말체육학교)프로그램중 당구를 학생 스포츠종목으로 채택한 시‧군‧구가 전국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체육학교는 학생들이 각종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 227개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총 1621개 프로그램 중 당구는 인천 부평, 경기 안산‧평택‧화성, 강원 철원‧홍천 전남 목포‧무안‧순천 등 20여개 지역에서 방과후 스포츠로 선정됐다. 지난 4월 초부터 주말체육학교가 시작돼 매주 토요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당구 교육이 이어지고 있는 것. 교육은 각 지역내 당구클럽 중 주말체육학교 장소로 지정된 곳에서 이뤄진다.
그중 인천 부평구, 전남 목포시는 올해 처음으로 당구를 주말체육학교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인천부평구 체육회 이승훈 지도자는 “당구장 금연이 시행돼 프로그램으로 선정하는데 부담이 적어졌다”며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가서 당구를 배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이 당구를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에서도 올해 처음 당구를 채택했다. 목포시생활체육회 한하나 지도자는 “전남도민체전에서 당구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당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엘리트 선수 발굴 등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에게 큐걸이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안산시당구연맹)조치연(3쿠션), 권호준(포켓볼) 등 선수들이 소속돼 있는 안산시는 올해로 2년 째 당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시체육회 이정호 전략사업팀장은 “올해는 인원을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했다”며 “당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많아 잘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체육학교 당구 프로그램의 강사를 맡은 안산시당구연맹 문승만 사무국장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주말에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와서 당구를 배우는 모습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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