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동호인이 써보고 감탄할 때 보람”
큐팁 손질 ‘큐티마-K’ 개발 양영순 YG테크 대표
큐티마-K를 개발한 양영순 YG테크 대표.(사진=양영순 대표)[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 최근 출시된 큐팁 손질 공구 ‘큐티마-K’가 당구인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큰 기술 없이도 큐팁을 손쉽게 손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큐티마를 개발한 YG테크 양영순 대표(47)는 “처음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 공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상업화할 생각은 안했다”면서 “몇몇 사람은 제품 성능에 감탄했다는 얘기도 해준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양영순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큐팁 손질 공구를 만들게됐나.
=몇년전 수원3쿠션월드컵이 열렸을 때 구경 갔다가 쿠드롱 선수의 팁을 봤다. 기존에 알고 있던 모양보다 더 라운드가 큰 형태였다. 그래서 처음엔 줄로 깎아가며 비슷한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팁은 옆면이 계속 튀어나와 지속적으로 손질해야 했는데, 이를 쉽게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공구를 만들게 됐다. 그게 벌써 10년 정도 된 얘기다.
▲회사를 차리고 정식 판매에 나섰는데.
=처음에는 만들어서 팔 생각을 안했다. 개인적으로 사용했는데 주변에서 만들어달라는 사람들이 늘어나 한번 해볼까 생각하게 됐다. 현재 절삭공구 제작업체에 다니고 있어, 그 지식과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공구를 만들게 됐다. 그래서 작년에 첫 큐티마 제품을 만들며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1인 기업으로 기존에 하던 회사 일도 계속 하고 있다. 기존 회사 일이 바빠 큐티마를 만들어 놓고 홍보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큐티마-K 개발은 어떻게?
=제품 구상은 10년 전부터 했었다. 당구를 4년 정도 쉬다가 최근 3~4년 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아직도 수작업으로 어렵게 팁을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개발에 나섰다.
처음에는 큐 하나로 연구개발을 해서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당구장에 가서 테스트 해보니 선골에 상처를 입혔다. 당구장에 있는 큐 선골 모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 이후에 초기 제품을 완성했는데 너무 투박하고 밋밋한 디자인이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초기 제품을 전부 폐기하고 외형 디자인도 고려해 완성품을 다시 내놓게 됐다.
▲시장 반응은 어떤가?
=가격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보인다. 하지만 사용해본 사람은 굉장히 만족하고 일부는 감탄할 정도다. 이렇게 좋은 공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다. 보람을 느낀다.
제품 성능이나 기능에 대한 부분보다 가격을 먼저 생각하게 돼 안타깝다. 하지만 당구장을 찾아가 제품을 보여주면 업주들이 사용해보고 구매하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큐 손질용 선반을 보유한 당구장에서도 팁 교체만 놓고 보면 최고 수준의 공구라는 평가를 들었다. 정식 출시가 1개월 밖에 안 됐고, 광고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입소문을 통해 구매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
▲올해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면.
=제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기 때문에 홍보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리고 당구 재료상과 계약을 통해 올해 안에 5000세트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가격은 다소 부담일 수 있지만 큐팁 교체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개인큐를 사용하는 동호인들과 당구장에게도 윈윈이 된다고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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