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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3쿠션대회에서 ‘비(非)매너’ 논란

상대방 공격때 소리내며 팁과 큐 상대 손질
심지어 테이블 근처와서 득점여부 지켜보기도
‘우승상금 1000만원’ 당구연맹 클럽선수권 128강전
주최측 “운영진에 알렸으면 조치취했을것”

  • 기사입력:2018.10.21 16:11:34
  • 최종수정:2018.10.23 09: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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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20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2018 클럽선수 전국당구대회" 예선전에서 ‘비(非)매너’ 논란이 일어났다. 예선 128강에 참가한 한 동호인은 해당 내용을 MK빌리어드뉴스에 이메일로 알려왔다.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무관)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전국 동호인 3쿠션대회에서 ‘비(非)매너’ 논란이 일어났다.

20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클럽선수 전국당구대회’ 예선 128강전에서 A동호인이 상대선수인 B동호인에게 당한 ‘비매너’를 MK빌리어드뉴스에 이메일로 알려왔다.

A동호인은 “예비 스트로크때 B동호인이 수시로 팁과 큐 상대를 손보면서 소리를 냈고, 큐 손질(속칭 야스리) 도구를 대기석에 ‘쿵’하고 놓기도 했다”면서 “심지어 내 공격때 테이블 근처로 와 득점여부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B동호인의 이러한 행동은 경기 내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A동호인은 상대 행동이 신경쓰였고, 급기야 경기 중반부에 B동호인에게 문제가 된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까지 항의했다. A동호인이 샷하는 순간, 그의 시야에 있던 B동호인이 상체를 움직인 것이 화근이 됐다.

관건은 B동호인의 반응. A동호인이 지나친 큐 손질, 타격시의 몸 움직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자 B동호인은 “똑같이 하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동호인은 상대가 개선의지가 없다고 판단,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A동호인의 패배.

A동호인은 전화통화에서 “17년째 전국 동호인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B동호인과 같은 비매너 선수는 흔치 않다. 일부 행동은 저의 경기를 방해하기 위한 저의가 의심된다”면서 “선수의 매너와 관련된 일을 대회 운영측에 항의하는건 선수로서 아닌 것 같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클럽선수 전국당구대회 예선전은 수도권 일대 당구클럽에서 진행됐다. 심판은 없었지만, 주관자인 대한당구연맹 스포츠클럽운영위원회(위원장 문승만)는 예선전이 열린 당구클럽마다 2명씩의 운영진을 파견했다.

문승만 위원장은 “경기중 매너논란은 동호인대회는 물론 선수부대회서도 가끔 발생한다”며 “A동호인이 경기중 운영진에 문제제기했다면 상응한 조취가 취해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sylee@mkbn.co.kr]

[편집자주]MK빌리어드뉴스에 상대선수의 비매너를 호소한 동호인의 이메일을 게재합니다. 본인은 오죽하면 실명을 공개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신원이 노출되면 해당 동호인이 피해입을 가능성도 있고, 상대선수 신원도 노출될 소지가 있어, 부득불 익명으로 게재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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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기도 안산시 당구 동호인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당구를 사랑하는 당구인의 한 사람으로 각종 동호인 대회 참가해보면서 오늘같은 경우는 정말 참을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대한민국의 당구를 사랑하는분들이 모두 이글을 읽고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며 당구를 사랑하는 생활체육으로 발전되길 희망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 1등상금1천만원의 주인공에 저도 도전했습니다. 대대25점인 저는 대회핸디18점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256강 승리로 기분좋게 128강을 시작했습니다. 상대선수는 B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부터 상대 선수는 저의 신경을 자극시키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타석에 들어가고 엎드려서 자세를 취한 후 예비동작을 할 때면 꼭 야스리를 소리내서 문지르고! 테이블에 소리 내서 내려놓고! 제 타석임에도 불구하고 의자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테이블로 와서 공이 얼만큼 떨어졌나 쳐다보고 들어가고! 야스리를 또 문지르는데.

예비동작하다 일어나서 참다못해 그 행위 끝날 때까지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거의 진짜 1분가 까이를. 당구대회 아시겠지만 오죽하면 40초룰이 있나요? 근데 그 긴시간을.

참네. 저는 그분 얼굴을 휙 돌아서 쳐다봤더니 스윽 다른 옆테이블을 보데요. 5초 동안 쳐다봤는데 눈도 마주치지않더군요. 본인도 잘못됨을 인정이라도 하듯이. 근데 잘못됨이 아니라 고의성이더라구요.

제가 동호인 당구대회를 10년 이상 다녀봤어도 불만있어도 참고 말 안하고 제가 당구를 못쳐서 패배하고 모든게 내탓으로 견디어 왔는데. 이런 놈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끝날줄 알았어요.

근데 드디어 터졌습니다. 엎드려서 저는 예비동작을 하필 그놈을 보는 각도에서 신중히 하고 있었습니다. 공을 치려는 순간 갑자기 상체를 벌떡 허리를 피더라고요 동호인대회지만. 당구라는 대회는 정말 신경이 모두 날카롭고 그만큼 집중해서 본인실력을 뽐내는 경기 아닙니 까? 저는 예비 스트로크를 멈추고 그놈 한테가서 말했어오.

왜? 엎드려있을 때마다 그래여? 야스리도 계속 그러고? 라고 했더니. 첫 대답이. “똑같이해요”

아~ 당구란 단어가 왜 양아치가. 이래서 당구 2글자를 사람들의 인식이 않좋은건가. 내가 대회를 왜나왔지 등등등.

1초 사이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이런 저런 생각들. 글구 본인 타석도 아니데 왜? 내가 엎드려서 준비하려니까 일어나서 나와서 보고 가냐고 했더니 빵꾸가 쿠션하고 얼마나 벌어졌나 보는 거랍니다. 미친. 그걸 제가 빵꾸칠지 가락칠지 더블칠지 어떻게 안다고.

아니 기본매너 좀 지켜주세요 라고 했고

상대방 칠 땐 좀 더 왜 그러시는데여? 라고 했더니. 똑같이 하면 되자나요 라고 내뱉더군요. 귓방맹이 날려버릴라다가 참았습니다. ㅠ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맘대로 하자 하고 경기는 계속, 저는 당연히 패배.

승패를 떠나 당구경기 시작시 열심히 치겠습니다. 끝나면 잘 쳤습니다. 기본 예의 지키면서 정정당당히 승부해야지. 교묘하게 사람 신경 건드려가며 그런 행동이 뻔뻔 하게 잘했다 스스로 평가하는 그런 놈들은 당구대회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당구를 사랑하는 전국 동호인 여러분! 기본적인 매너는 서로 지키면서 당구를 즐깁시다. 특히 대회라는 특수한 경기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어봅시다.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실명이라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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