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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在野고수]⑥대구캐롬연합3쿠션 2연패 박한기

실업리그 출신 “당구 잘쳐 TV나오는 꿈 이뤘죠”
‘스승’ 배봉규 대구연맹부회장 덕에 3쿠션 제대로 배워
대대수지 35점…가장 자신있는 기술은 `뒤돌려치기`
하이런 19점…‧6이닝 35점 ‘애버리지 5.8’기록도
좋아하는 선수 ‘완벽한’ 최성원과 ‘마

  • 기사입력:2018.08.31 07:00:01
  • 최종수정:2018.08.31 09: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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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전국의 숨은 당구 고수를 찾는 "당구在野고수" 여섯번째 주인공은 최근 "대구캐롬연합회 창립기념 3쿠션 동호인대회" 2연패의 주인공 박한기 동호인이다. 대구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그는 당구 구력 20년, 국제식대대 기준 3쿠션 수지 35점의 고수다.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최근 열린 ‘대구캐롬연합회 창립7주년기념 3쿠션 동호인대회’의 주인공은 박한기(34) 동호인이다. 전국 각지에서 약 700여 명의 강호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박한기는 지난해 6주년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대구캐롬연합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이미 대구에선 소문난 고수다. 대대수지는 35점이며, 국제식 대대 구력은 약 10년이다.

우연한 계기로 그의 당구스승인 대구당구연맹 배봉규 수석부회장을 만나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빌플렉스(회장 이병규) 소속으로 실업당구리그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고상운(성남연맹), 안광준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실력을 겨뤘다.

이후 전국규모 동호인대회에서 30회 정도 입상하는 등 꾸준히 동호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과 ‘대구캐롬연합회 창립기념대회’ 3연패를 넘보겠다는 박한기 동호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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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때 선수의 꿈도 가졌었던 박한기 동호인은 전국규모 동호인대회에서 30회 정도 입상하는 등 꾸준히 동호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목표는 앞으로 더 많은 우승과 ‘대구캐롬연합회 창립기념대회’ 3연패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대구에 사는 34살 당구 동호인이다. 수지는 35점, 구력은 20년 정도다. 대대에서 3쿠션을 즐긴 지는 10년쯤 됐다. 지금까지 당구장운영 등 당구관련 일을 해왔고, 지금은 잠시 쉬고 있다.

▲대구캐롬연합회 대회가 규모가 큰 전국 대회인데, 두 번이나 우승했다.

=2년 연속 우승한 것도 기분이 좋지만, ‘우승’이라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쁘다. 우승하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나의 우승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하하.

▲언제부터 3쿠션을 본격적으로 치게됐나.

=10년전 쯤 군제대 후 국제식 대대를 처음 접했다. 한창 3쿠션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잘 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였다. 경북 구미의 한 당구장에서 어떤 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됐다. “왜 당구를 잘 치고 싶냐”고 하길래 “당구 잘쳐서 TV에 나가보려고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나의 당구 스승님인 배봉규(현 대구당구연맹 수석부회장) 선생님과 인연이 시작됐고, 당구를 제대로 배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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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박한기 동호인은 지난 2013년 열린 "서천한산모시배 전국당구대회" 동호인부 단체전 우승을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당시 호흡을 맞췄던 멤버들은 현재 대구 당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구연맹 이만식 경기이사, 대구연맹 배봉규 수석부회장, 박한기 동호인, 대구연맹 김진석 회장, 대구연맹 배병준 부회장.


▲수상 경력과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자면.

=전국대회 우승은 10회 정도. 입상 기록까지 합하면 30번 가까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동호인으로 첫 입상했던 대회다. 2010년 제9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준우승 기록이다. 두 번째는 2013년 서천에서 열린 ‘한산모시배’ 전국당구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기억이다. 현재 대구연맹 김진석 회장님과 배병준 부회장님, 배봉규 수석부회장님, 이만식 경기이사님과 한 팀으로 출전했다. 정말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은 기억이다.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혹은 부족한 점은?

=뒤돌려치기에 자신이 있다. 어떤 테이블에서도 다음 배치를 만드는 것과 어려운 각도, 키스를 풀어낼 자신이 있다. 다만 부족한 점은 경기호흡이 조금 빠르다는 점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충분히 생각해야 하는데 아쉬울 때가 많다. 실력이 좋으면 생각할게 많을텐데,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하하.

▲기억하는 최고 하이런과 애버리지는.

=하이런은 19점. 애버리지는 35점을 6이닝 만에 끝내 5.8을 기록한 적이 있다. 연습구장에서 나온 비공식 기록이다.

▲좋아하는 선수와 이유는?

=좋아하는 선수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국내 7위), 허정한(경남연맹‧4위), 김동룡(대구연맹‧27위) 세 선수다. 일단 최성원 선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완벽’ 그 자체다. 허정한 선수의 경기는 공이 굴러가는게 마치 마법같다. 그 정도로 타격이 좋다. 김동룡 선수는 많은 선택지 가운데 가장 확률이 높은 공을 선택한다. 그 점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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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박한기 동호인이 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큐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나.

=롱고니 데달로 오션 큐다. 힘 전달력이 좋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활동하고 있는 ‘대구캐롬연합회’를 소개한다면.

=대구를 대표하는 당구동호회다. 대구의 당구를 전국에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졌고, 대구 각 클럽에서 활동하는 최강 고수들로만 구성돼 있다. 동호회 마크에는 ‘30’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는데, 수지 30점을 뜻한다. 규정된 건 아니지만 보통 30점 이상 실력을 갖추어야 가입을 승인한다. 그만큼 최고를 추구하는 동호회다.

▲연습은 얼마나 자주 하나.

=연습 날짜를 정해놓진 않는다. 시간으로 따지면 일주일에 약 30시간 정도 연습하는 것 같다. 현재는 스승님(대구연맹 배봉규 수석부회장)이 운영하는 ‘당구명가’(대구 달서구)에서 연습하고 있다.

▲선수 등록도 생각했었다고.

=20대 때 실력이 늘기 시작하면서 선수 등록을 권유받았다. 나도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러다 2011년 빌플렉스 소속으로 실업당구리그에 참가하게 됐는데, 고상운 안광준 등 너무 잘치는 고수들이 많더라. 선수를 하기엔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선수의 길은 아쉽지만 포기했다. 그렇지만 당구로 TV에 출연하겠다는 꿈은 이룬 셈이다. 하하.

▲앞으로의 목표는.

=최대한 많이 우승을 하는 것이다. 대회 마지막날 우승해서 주인공이 되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년 대구캐롬연합회 창립 8주년 대회도 우승하고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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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아들이 태어나고 나서부터는 시합이 더 잘 풀려요. 복덩이죠 복덩이. 하하." 박한기 동호인은 매번 시합에 나갈때 마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박달샘 씨)와 아들(서진 군)에게 특별히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대구캐롬연합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진석 회장님을 비롯해 배병준 부회장님, 배봉규 수석부회장님, 이만식 경기이사님, 김동룡 선수,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 선수 등 나에게 도움주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대회에 나갈 때마다 힘을 주는 아내(박달샘 씨)와 아들(서진군)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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