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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서울대병원에 ‘당구환자’ 37명 있다

[우리 회사 당구동호회]① 서울대학교병원 당구동호회
회사 ‘1년치 운영자금’ 지원…한달 두번 정기모임
20점대 초반 수지 많아…최고수는 35점 정성택 회장

  • 기사입력:2018.08.28 11:06:21
  • 최종수정:2018.08.28 1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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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해 10월 서울대학교병원 개원기념일 교류전에 참가한 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 회원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 정성택 회장, 정 회장 왼쪽이 한주희 빌리어즈TV 진행자, 오른쪽이 소지혜 선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세계 최강’ 한국당구의 뿌리는 단연, 동호인이다. 직장과 학교, 클럽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당구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직장 당구동호회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더욱 활발한 편이다. 평소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회사내 친목도모와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는 직장당구동호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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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서울대학교병원(SNUH) 당구사랑동호회’다. 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는 서창석 병원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6년 3월에 만들어져 2년째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창설 때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정성택(37) 회장은 병원 행정직으로 근무하며 선수생활도 하는 당구매니아다.

◆의사‧행정직 등 37명…여성회원은 3명

현재 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에는 의사, 행정직 등 3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3명의 여성회원도 포함돼있다. 원래부터 당구를 즐겼던 사람들이 많지만 당구를 배우고 싶어 동호회 문을 두드린 회원들도 적지 않다. 회원들의 수지는 주로 20점대 초반대. 최고수는 김포시당구연맹 소속 선수이기도 한 정성택(대대 35점) 회장이다.

서울대병원측의 지원도 전폭적이다. 당구동호회 1년치 운영자금을 도와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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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해 개원기념일 교류전에 참가한 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 회원이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


당구동호회 정기 모임은 한달에 두 번 정도 열리는데, 주요 활동무대는 성균관대 인근 ‘당구사랑’ 클럽이다. 작년까지는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모임을 가졌지만 사정상 월 2회로 줄였다고. 정기모임 외에도 정 회장의 주도 하에 삼삼오오 모여 연습을 하기도 한다.

자체 평가전은 1년에 두차례 치르는데, 평가전에서 입상하면 큐가방을 비롯한 당구용품 등을 부상으로 받는다. 또한 병원 개원기념일인 10월15일에 맞춰 다른 동호회와 교류전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메카 동호회와 교류전을 가졌고, 올해에는 아직 상대를 물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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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메카 동호회와의 개원기념일 교류전을 끝마치고 경품 추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


◆정기모임에 박지현‧소지혜 선수 참석, 레슨도

서울대병원 당구동호회의 정기모임에는 종종 현역 선수들이 함께한다. 정 회장과 같은 김포시당구연맹 소속의 박지현(국내여자 13위), 소지혜(46위) 등이 참가해 회원들과 경기를 하거나 간단한 레슨을 해주기도 한다.

주로 여성선수들을 초청하는 것은 동호회 여성회원들을 위함이라고. 정 회장은 “일반적인 당구동호회는 남성 위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여성회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여성선수를 초청해 여성회원들에게 동질감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직 선수들과의 시합으로 인해 남성회원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성택 회장은 “서울대병원은 정식 당구동호회가 있는 국내 유일의 병원”이라며 “당구동호회 활동을 통해 평소 교류할 일이 많이 없는 의료직, 행정직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곤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함께 당구를 치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업무에 대해 이해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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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 3쿠션월드컵에 참가한 정성택 회장. (사진제공=코줌스튜디오)


정성택 회장은 지난 2015년 ‘제1회 매경배 전국 직장대항 당구대회’에서 8강에 오른 후 2017년 1월 정식선수가 됐다. 이후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 3쿠션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선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당구를 쳐왔고, 앞으로도 평생 당구를 치면서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치려면 잘 치고 싶다는 생각에 선수 등록도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간의 교류는 물론, 당구에 대해 잘 모르거나 편견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게 ‘요즘 당구문화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cdh10837@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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