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한수위’ 日당구 꺾은 ‘대전당구 대부’ 김용석 원로
79년 韓日4구대회서 예상 깨고 우승…한국당구 1세대
당구경기연맹 창설 주도, 현재 대전당구연맹 고문 활동
그의 업적 기리는 ‘11회 김용석배’…6일 대전 당구클럽서
"대전 당구의 대부" 김용석 원로. 김용석 원로는 1979년 서울에서 열린 제7회 한일친선당구대회에서 일본선수들을 줄줄이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당구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사진제공=큐스포츠)[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정확히 40년 전인 1979년 서울에서 열린 제7회 한일친선당구대회 때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일본당구는 한국보다 한수위 실력이었다. 당연히 우승은 일본 선수 몫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30대의 한국선수가 4구 부문서 일본 선수를 차례대로 꺾으며 7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그 선수가 바로 ‘대전 당구의 대부’ 김용석(78) 원로다. 당시 그의 우승은 한국과 일본의 당구격차를 좁히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당구 1세대’로 꼽히는 김용석 원로는 1981년 대한당구경기연맹 창설을 주도했고, 1985~1989년 ‘한국 프로당구오픈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당구연맹 시니어회와 대전당구연맹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제9회 정도(正道) 김용석배 전국 국제식 3쿠션대회" 현장. (사진제공=대전캐롬3C동호인연합회)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향(대전) 후배들이 만든 대회가 바로 ‘정도(正道) 김용석배 전국 국제식 3쿠션대회’다. 벌써 11회째인 올해 대회는 대전 유성구 힐당구클럽 등 지역내 당구클럽에서 6일 열린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대전당구시니어회 김태건 운영이사는 “김용석 원로는 대전을 넘어 한국당구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말했다.
대전캐롬3C동호인연합회 주관‧한밭큐 후원으로 열리는 대회는 전국 3쿠션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우승자에게는 25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한밭 당구 큐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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