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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김행직 강동궁에 계속 지니 맷집만 좋아져”

경기도3쿠션 우승 차명종 “준우승만 20번 넘게 했죠”
수원연맹서 황득희 김행직 함춘호 강동궁 조명우와 경쟁
두 아들 아빠 “이제 국내대회 4강, 월드컵32강이 목표”

  • 기사입력:2018.03.10 07:00:03
  • 최종수정:2018.03.10 0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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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빌킹코리아 고객센터에서 차명종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황)득희 형한테 지고, 김행직 강동궁 조명우에게 돌아가며 또지고…. 그러니 맷집이 좋아지더라. 하하. 이제 우승했으니 월드컵 32강본선과 전국대회 4강을 목표로 하겠다.”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빌킹코리아 고객센터에서 만난 차명종(40‧수원연맹)선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인터뷰 내내 웃음띤 얼굴이었다. 아들 둘(3, 6살)을 둔 아빠로서 그 동안 20여번의 준우승을 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았을 그다. 그런 그가 최근 열린 ‘시흥시장배 제27회 경기도3쿠션토너먼트챌린저’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빌킹코리아 선수부장, 대한당구연맹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당구선수협의회 부회장 등 ‘1인 다역’을 맡고 있는 그와 1시간 남짓 얘기를 나누었다.

▲경기도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던데.

=전에 경기도챌린저에서 준우승을 2번 했다.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할 만큼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닌데, 쑥스럽다. 실력도 더 발전해야 한다. 원래 올해 목표가 경기도 챌린저 우승이나 전국대회 4강 입상이었는데 조금 일찍 목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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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인터뷰 이후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차명종이 스트로크하고 있다.


▲진짜 ‘준우승 징크스’가 있나.

=지금까지 준우승만 20번은 한 것 같다. 수원연맹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하는 평가전과 빌킹평가전 등에서 준우승을 많이 했다. 예전 수원연맹에는 김행직, 강동궁, 황득희, 조명우, 한춘호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 틈바구니 속에 있다보니 지금까지 (수원연맹)평가전에서 우승을 딱 1번밖에 못했다.

수원연맹 평가전을 하면 40여명 정도 참가하는데, 결승에 올라가서 김행직한테 지고, (황)득희형에 지고, 강동궁 선수에게 지고, (조)명우에게도 졌다. 결승에서 각 선수에게 돌아가며 3~5번씩 패한 것이다. 이렇게 두들겨 맞고 나니 이제 맷집이 좋아졌다. 하하.

▲이번 챌린저 대회는 어땠나?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4강 조치연 선수와의 대결이었다. 40점 경기인데 41이닝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다. 조치연 선수도 수비가 강하고 저도 수비를 많이 했다. 보는 사람들은 지루했을지 몰라도 작전과 전략을 써서 한 경기다. 애버리지 0.97로 이겼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계를 많이 했고 디펜스를 많이 신경 써서 힘들게 이겼다.

지금까지 하도 준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 내가 결승에 올라가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져서 그런가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결승에 올라온 사람들이 다 잘 치는 것이었다. 이충복 선수도 결승에 올라온 김진삼 선수에게 졌고, 조명우도 조치연 선수에게 졌다. 이번 대회는 물고 물리면서 대진표 덕도 조금 본 것 같다.

▲빌킹 선수부장,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선수협의회 부회장 등 많은 역할을 맡고있는데.

=큰 감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맹 선수위원회는 대부분 톱플레이어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떠한 일을 추진해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하기 위해 맡게 된 것이다.

아직 선수 경험도 짧은 편이고 이뤄놓은 결과도 많이 부족하다. 그에 비해 많은 직책을 맡게 된 것은 빌킹에서 선수부장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선수부장으로 많은 선수를 만나며 알려지게 된 것이 크다. 선수위원회와 선수협의회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같지 않고 추구하는 방향도 다르고 목적이 다르다 보니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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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빌킹코리아 서영배 대표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 차명종.


▲당구선수로 언제 데뷔했나.

=본격적으로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채 3년이 안된다. 처음 선수등록한 것은 2009년이었다. 그러나 회사 다니며 선수생활 겸하기가 어려워 2~3개월 만에 그만뒀다. 그러나 우선 선수등록 먼저 해놓고 시합은 나중에라도 나가자 하는 마음으로 2013년에 다시 선수등록을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도 개인사업을 하며 2년 정도는 제대로 선수활동을 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당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다 정리했다. 사실상 당구치려고 회사 그만뒀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챌린저 우승으로 올해 첫 목표를 이뤘는데 다음 목표가 있다면?

=훈련시간 확보와 기술보강은 기본으로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갖출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 매순간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으면 무조건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완벽히 선수 생활에 매진한다고 보이진 않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고민을 하기도 했다. 주변에서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더 높이 못 올라가는 거라는 얘기도 한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외부 시선을 극복하고 목표로 하는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제 다음 목표는 전국대회 입상과 월드컵본선 32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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