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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 30점 황기자의 당구톡톡⑪] 화제의 브롬달 ‘18점 하이런쇼‘되짚어보기

  • 기사입력:2017.10.08 09:00:04
  • 최종수정:2017.10.08 09: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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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초 열린 ‘LGU+컵 쓰리쿠션 마스터즈’ 조별예선 A조 첫 경기.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의 경기가 8이닝만에 끝났다. 브롬달이 22:2로 크게 앞선 8이닝째에 하이런 18점을 몰아친 것. 경기결과는 40:5로 싱겁게 끝났지만 당시 브롬달의 ‘하이런 쇼’는 아직까지도 당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교과서적인 포지션플레이와 한두차례 행운이 곁들인 브롬달의 ‘18점 하이런쇼’를 재구성해봤다.

선구인 브롬달이 8이닝째 맞은 배치는 <그림 1>처럼 리버스 배치였다.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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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브롬달의 첫 번째 포지션은 리버스였다. 수구와 제1적구 노란공이 일자각이여서 밀리는 것만 방지하면 득점이 무난해 보인다. 반두께, 3시 당점(밀리는거 방지하기 위해 중단 당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음 포지션을 위한 1적구 컨트롤이다. 힘 배합에 신경써서 <그림 1>과 같이 반대쪽 코너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브롬달은 이처럼 다음 공 포지션에 성공하면서 다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점)첫 큐에 포지션플레이로 쉬운 뒤돌려치기 배치였다. 수구와 제 1적구가 너무 가까워서 포지션보다는 득점 위주로 쳤다.

3점)제 1적구가 쿠션에 붙어있어서 원 뱅크 샷을 구사했다. 제 1적구를 두껍게 겨냥해서 약간의 밀림을 이용해서 쳤다.(밀림을 이용해야 득점확률이 높아지는 배치)

그 결과 오른쪽 제각돌리기 배치가 나왔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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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그림 2>처럼 제1적구 노란공이 쿠션에 붙어있어서 쉽지않다. 얇게 치면 쿠션 반발로 수구가 짧아질 수 있으며, 두껍게 구사한다면 수구가 밀려서 각이 변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브롬달은 적당한 두께인 반두께를 구사하며 밀림방지를 위해 중하단 당점을 사용했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배치를 성공하면서, 다음 배치도 앞돌려치기가 만들어져 또 한번 연속득점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5점)브롬달은 쉬운 앞돌려치기를 성공시키며 다음 공 포지션을 뒤돌려치기로 만들어냈다.

6점)뒤돌려치기로 쉬운 배치였지만, 문제는 큐걸이였다. 결국 브롬달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가볍게 득점하면서 뒤돌려치기 포지션에 성공했다.

<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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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그림 3>배치는 키스를 빼기 위해 제1적구 빨간공을 두껍게 쳐야한다. 수구는 3시 당점 회전은 최대로 하고, 제1적구 2/3두께를 맞추면, 수구의 회전력이 극대화 돼 천천히 진행되며 득점하는 배치다. 이때 중요한 건 수구가 끌리면 안 된다는 것. 때문에 그립을 가볍게 잡고 큐 무게 그대로 밀어주기만 하면 쉽게 득점 가능하다. 브롬달은 이 샷을 통해 제1적구 빨간공을 테이블에서 한 바퀴 돌려 그림상 좌측 하단 코너로 보내 또 다시 득점이 수월한 포지션을 만들었다.

8점)앞돌리기 짧게 치기로 회전을 많이 주고 빠르게 치는 것이 관건이다.

9점)뒤돌려치기 키스빼기가 어려워 보이는 배치이다. 그래서 브롬달은 키스 빼는게 비교적 쉬운 앞돌리기를 선택했다. 앞돌리기 또한 키스 빼기가 쉽진 않다. 제 1적구를 1/3정도 두께에 수구가 빠르게 갈 수 있는 ‘숏 타격’이 필요하다. 실제 브롬달 샷도 접전으로 키스가 빠지는 난구였다.

10점)‘난구를 풀면 공이 풀린다’라는 말처럼 열 번째 배치는 짧은 제각돌리기였다. 무회전으로 구사하며 제 1적구 노란공을 반대편 코너로 위치시키며 다음 공은 비껴치기 배치가 됐다.

11점)무난한 비껴치기 대회전으로 반두께 상단 당점으로 약간의 곡구를 그리며 빠른 ‘잽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득점에는 성공했으나 다음 공이 약간 난해하게 섰다.

<그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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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점) <그림 4>처럼 수구와 제 1적구 노란공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대회전 치기가 어렵다. 그래서 브롬달은 쿠션 반발을 이용한 감각적인 샷을 선보였다. 굉장히 얇은 두께에 스피드를 살려서 곡구현상을 이용해 득점에 성공하였다.

13점)제 1적구와 제 2적구 모두 반대쪽 코너로 수구와 거리가 멀다. 브롬달은 강한 타격으로 옆으로 밀어치는 소위 ‘횡오시’를 이용한 감각적인 스트로크로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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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점)결과적으로 18점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난구였다. <그림 4>를 보면 대회전이 쉬워보이지만 제 1적구가 조금만 두껍게 맞는다면 투 쿠션으로 제 2적구가 바로 맞을 수 있다. 그냥 얇게치면 제 2적구로 가는 각을 형성하기가 어렵다. 브롬달은 장시간 고민 끝에 상단 당점을 활용해 수구가 원쿠션에서 투쿠션으로 진행될 때, 약간의 곡구를 그리며 각을 형성시켰다.

15점)앞돌리기 짧게치기로 왼손으로 치는거 빼면 비교적 쉬운 배치이다.

16점)뒤돌려치기로 자칫 쉽게 생각하고 제 1적구를 얇게 친다면 키스의 위험이 있다. 약간 두껍게 치되 회전량을 살려서 마지막 3쿠션에서 제 2적구까지 늘어지며 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사했다.

17점)무난한 투 뱅크 샷으로 힘 조절로 다음 공 포지션까지 성공했다.

18점)마지막 득점으로 뒤돌려치기이다. 제 1적구 키스만 빼면 어렵지 않은 배치이다. 브롬달은 제 1적구를 얇게 겨냥하여 키스를 배제하고 득점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브롬달은 응우옌을 상대로 22:2점에서 한 큐에 18점을 득점하며 40점 고지에 선착하였다. 비록, 몇 번의 행운의 샷도 있었지만 브롬달의 ‘18점 하이런쇼’는 중고점자라면 배워볼만한 멋진 플레이라 할 수 있다.

[MK빌리어드뉴스 황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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