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당구장 창업, 당구대만 있으면 된다고요?

[조창현의 당구장 창업 ABC-③]

  • 기사입력:2017.10.30 16:57:36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717837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당구장을 창업하기로 했으면 우선 당구장 형태(대대, 중대, 포켓, 회원제 등)를 정하고, 아울러 해당 당구장 형태에 맞는 시설기준, 운영방법, 서비스 등에 대한 구상을 완벽히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예산편성과 자금조달 계획’을 잘 짜야한다. 자칫 잘못 짜여진 예산계획으로 인해 하려고 했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사업계획과는 다른 운영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창업예산 설정은 당구장 개설 후보지가 압축되면 임대차계약 전에 마무리해야한다. 전체 창업예산을 꼼꼼이 따지고, 이 예산이 현재 자신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인지 확인해야 한다. ‘점포개발’(당구장자리 찾기)에는 ‘당구장 하기 좋은 자리를 찾는다’라는 부분에서부터 ‘자금 소요 계획’까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영역까지 포함된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자금규모와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현명함도 필요하다.

당구장 창업예산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겠다.

우선 현재 당구장 창업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 스스로 당구장 창업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알아봤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대부분 창업준비자는 당구용품을 판매하는 당구재료상에 인테리어비용과 당구대 가격, 환기시설 비용 정도를 문의하는 것으로 전체의 창업예산을 가늠하는 예가 많다.

왜 그럴까. 필자는 ‘당구장의 접근 편의성’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한다. 즉, 당구장은 평소에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 및 놀이공간이다. 이런 만큼 창업도 비교적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사업적인’ 검토가 부족해진다.

상담과정에서 느낀 점은 상당수 창업준비자들이 본인이 당구를 즐기기 위해 방문했던 당구장을 머릿속에 떠올린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당구대만 있으면 되는 것 같고’, ‘특별한 기술은 없어도 될 것 같고’, ‘특별한 영업전략은 없어도 되는 것 같고’ 등등 생각을 하게된다.

실제로 상담하면서 ‘실행예산’을 제시했을 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창업자들의 반응은 ‘아니 당구장 하나 하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요?’라는 반문이다.

이는 당구대, 인테리어, 냉난방기기 견적 만으로 전체 창업 예산을 가늠하는 관례에 따라 나머지 세부적인 것들을 포함하지 않은 탓이다.

창업준비자들을 위해 당구장 창업예산 항목 표<아래>를 제시한다. 직접 꼼꼼이 점검해보길 권한다.

717837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설명<표:당구장 창업예산 체크항목>


당구장 창업예산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임대보증금, 당구대 및 당구용품, 실내 인테리어, 환기시설, 냉난방기, 소방시설, 가구, 가전, 비품, 간판, 홍보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실내인테리어와 당구대 구성의 부분은 일반 창업자가 적정한 예산을 가늠하기 힘든 부분이므로 당구장 창업전문가 또는 당구장 운영 경험이 많은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예산 항목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첨가하면 다음과 같다.

실내인테리어의 경우 창업자가 ‘운영하고자 하는 방법과 샘플이 되는 모델’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필요한 시설과 구성을 반영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운영단계에서의 목적과 운영편의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 ‘견적(예산)’에도 중대한 요소가 된다. 더불어 견적업체와 창업자의 불필요한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들어질 당구장에 대한 인테리어 설계도면과 3D모델링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당구대 및 당구용품은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많은 비용의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전문가마다 해당 상권에서의 추천 구성이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초보 창업자라면 반드시 창업전문가 또는 당구업계 경험 많은 지인의 조언을 참고하여 구성할 것을 권한다.

참고로 예산편성의 간단한 방법을 추천하면, 당구용품 쇼핑몰에서 필요한 용품들을 하나씩 담아보고 총액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예산을 편성하는 데에도움이 된다. (실제 견적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추가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영업 방법에 따른 특화된 시설물에 대한 비용을 예상해야 한다. 예컨대, ‘커피숍과 같은 커피를 제공하겠다’ ‘넓은 휴게실의 소파에서 담소를 나누는 공간을 제공하겠다’ ‘동호인을 위한 모임장소를 제공하겠다’ ‘당구강습을 제공하겠다’ 등의 운영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이 목적에 효과적인 시설과 공간을 염두에 둔 준비가 필요하다.

창업예산 편성에서 중요한 점은 ‘본인 영업방법에 맞춰 예산편성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권과 입지 특성에 따라 또는 창업자의 영업 목표와 방법에 따라 당구장 형태는 반드시 달라지게 되며 그에 따른 창업예산도 차이가 발생한다.

막연히 ‘어떻게 영업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통상적인 기준에서 예산편성을 하면 분명 목표와 방법에 어긋나는 창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당구장을 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장사를 한다’ 또는 ‘사업을 한다!’는 방향으로 뚜렷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당구를 즐기는 공간을 제공하고 수익을 발생시킨다’라는 사업 목표 아래 본인이 생각하는 당구장의 모든 구성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합리적인 창업예산을 편성할 것을 권한다.

717837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조창현 ABBI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