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스포츠 특강] 현대생활과 스포츠 그리고 당구경기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적인 갈등과 사회 불안은 점점 더 심화돼 가고 있다. 인간성의 상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로 인한 계층간의 상호불신과 갈등, 이기주의와 무기력 등 또다른 사회적 병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발전계획 속에 스포츠의 생활화를 주요 사업으로 포함시켜 실행해오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이 의료비와 사회 범죄율의 현저한 감소와 평균수명의 연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다.
또한 정보화 사회이론의 예측에 의하면 21세기에는 생산과 소비가 분리된 스포츠보다는 생산과 소비가 결합되는 참여 스포츠의 발달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즉, 엘리트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안방이나 관람석에 앉아서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취향에 맞는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여 즐거움을 얻고 느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당구 경기는 단위시간 내 운동량은 많지않으나 줄곧 서서 장시간에 걸쳐 전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운동량도 충분하고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시간과 날씨와 계절에 구애 받지않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내용이 과격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어 사교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성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참가자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인기스포츠이다.
특히 한국에서의 당구경기는 최근 각종 매스컴의 관심과 참여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으며2009년 한국대학당구연맹의 창립 이후 학원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각급학교 체육특기자로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청소년 당구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아울러 이를 통한 경기력 향상은 불문가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당구인구는 130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영업중인 당구장도 2만5000여개에 달한다. 세계 최다의 당구인구, 최다의 당구장 등 당구발전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골고루 그리고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유리한 조건과 여건이 마련돼 있는 당구경기를 가장 일선에서 운영하고 발전시켜야할 당구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자신들 눈앞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여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당구연맹을 비롯한 유관단체들이 본래의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러한 때에 당구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신문인 MK빌리어드뉴스의 창간은 당구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앞으로 MK빌리어드뉴스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는 동시에 필자도 본란을 통해 스포츠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과 당구계 발전에 필요한 소견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피력할 것임을 다짐해본다.
■ he is…
△한국대학당구연맹 명예회장 △전 한국대학골프연맹 회장 △SBS·KBS 골프해설 △이학박사
[박영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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