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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당구선수 윤도영 “서울3C월드컵 Q진출 목표”

조명우와 20세 동갑…국내예선서 강호들 꺾고 티켓
“명우 너무 잘쳐 한때 자괴감, 노력해서 격차좁혀야죠”
10살 때 청각장애…아버지따라 당구매력에 빠져
“(김)경률 삼촌처럼 실력과 당구발전 기여하고파”

  • 기사입력:2018.10.19 17:17:08
  • 최종수정:2018.10.20 1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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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20세 당구선수 윤도영(전남)이 지난 17일 치열했던 "서울3쿠션월드컵" 국내예선을 통과했다. 윤 선수로선 이번 서울3쿠션월드컵이 본인의 첫 월드컵무대 도전이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청각장애의 20세 당구선수가 21.1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서울3쿠션월드컵’(이하 서울월드컵)출전권을 따냈다. 국내 124위인 윤도영(전남)이다.

윤도영은 지난 17일 열린 서울월드컵 국내예선 남자부 2조 결승에서 강호 차명종(수원·90위)을 30:24(20이닝)로 꺾고 서울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서울월드컵은 그에겐 첫 월드컵 도전무대다. 그는 “땅끝마을(전남 해남)에서 응원 중인 부모님께 월드컵 출전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선수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 10살때 벽에 머리를 크게 부딪친 후 청력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중학생때 아버지 따라 배우던 당구 매력에 빠지면서, 중3때 전남연맹 선수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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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3쿠션월드컵에 출전권을 따낸 윤도영은 "Q라운드(예선 마지막 라운드) 진출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올해 6월 열린 "양구 국토정중앙배" 3쿠션 복식전에서 상대의 공격을 바라보고 있는 윤도영. 윤 선수는 24살 허진우(김포)와 팀을 이뤄 국토정중앙배 3쿠션 복식전 공동3위에 올랐다. (사진=함상준 경기도당구연맹 행정총괄국장)
이후 2016년 종별학생선수권’ 3쿠션 4강, 국토정중앙배 고등부 준우승 등 성적을 내며 한국3쿠션 기대주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수원연맹 소속이던 지난해 7월과 10월엔 ‘경기도영챔피언십’ 공동3위, 올해 6월엔 24살 허진우(김포·108위)와 팀을 이뤄 양구 국토정중앙배 3쿠션 복식 공동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그가 ‘동갑내기 절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7위) 실력에 한때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심정을 밝히던 윤 선수는 “아직 먼 것 같지만, 명우와의 실력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고1때부터 고 김경률에게 공을 배운 윤 선수는 “(김)경률 삼촌이 제 롤모델”이라고 했다. 실력은 물론 생전 김경률처럼 한국당구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

윤 선수는 “치열했던 예선을 뚫고 이번 서울월드컵에 진출해 기쁘다.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이 떨리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면서 “최선을 다해 Q라운드(예선 마지막 라운드)까지 살아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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