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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당구왕 경기북부 ‘샘’아저씨 김종삼

전세계 소방인 화합하는 세계소방관대회 3쿠션 1위
경기북부소방방재본부 상황팀장…대대수지 30점
“동료들이 제가 이렇게 잘치는걸 모를걸요. 하하”

  • 기사입력:2018.09.25 09:01:01
  • 최종수정:2018.09.27 12: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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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종삼(51)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상황팀장(사진 가운데)이 최근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 "2018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당구(3쿠션)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MK빌리어드뉴스가 그에게 우승소감을 들어봤다. (사진=김종삼씨 제공)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화마(火魔)에 맞서는 전세계 소방관들의 올림픽. ‘제13회 세계소방관 경기대회’(월드 파이어파이터즈 게임)가 최근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역대 최대규모인 50여개국 6000여 명의 소방인들이 출전, 레포츠(당구 등 23개) 일반경기(축구‧야구 등 30개) 소방경기(소방차운전 등 5개) 등 총 7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이 가운데 김종삼(51)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상황팀장이 당구(3쿠션) 결승에서 김동현(서울소방본부)씨를 25: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화로 우승소감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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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종삼씨(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2018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3쿠션 입상자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대에 올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김종삼씨 제공)
▲소방인 경력과 주업무는.

=1990년 3월 소방재난본부에 들어와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상황팀은 경기도 북부지역의 ‘119신고’를 접수해 출동대에 출동지령을 전달하는 곳이다.

▲‘세계소방관 경기대회’는 소방인들에겐 올림픽처럼 여겨지는 큰 국제행사라던데.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는 1990년 4월 뉴질랜드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2년마다 한번씩 전세계를 돌며 열리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 2010년 8월 대구에서 개최된 바 있다)

=그렇다. 전세계 소방인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고, 또 좋아하는 당구종목이 있어서 출전하게 됐다. 국제식 대대 수지 30점인데, 그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우승까지 하다니. 하하.

▲우승을 예상했나.

=이번 결승상대(김동현 씨)가 예선에서 공치는 걸 봤다. 샷의 길을 보는 눈이 좋았고, 스트로크에도 힘이 실려 수구가 묵직하게 나갔다. 그래서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생각보단 그와의 승부가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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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종삼씨는 1990년 3월 소방재난본부에 들어와 현재 상황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김종삼씨 제공)
▲우승하고 나서 축하인사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상황실 직원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사실 직장동료들은 제가 당구를 좋아하는건 알지만, 그 수준까진 모른다. 그래서 놀라워하더라.

▲당구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인가.

=큐를 잡은지 30년이 넘었다. 그동안 동호인대회에 몇번 나가봤지만, 입상경험은 없다. 지난달 포천에서 열린 동호인대회에선 2회전 탈락했다. 하하. 사실 대회 나가도 우승욕심은 없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무척 기분이 좋더라. 또 해보고 싶고. (우승)여운이 며칠 지나도 가시지 않았다. 그 덕분에 당구를 지금보다 더 열심히 칠 것 같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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