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고교무대 휩쓰는 ‘무서운 1학년’
수원매탄고 정병진, 양구대회‧춘천대회 2연속 우승
조명우 고교 4년후배 “명우형이 잘친다고 타박해요”
수원 매탄고 1학년 정병진(16) 군은 최근 열린 2개 전국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고등부 최강"이라고 불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막을 내린 2018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고등부 경기 중 샷을 구상하고 있는 정병진. (사진제공=경기도당구연맹 함상준 행정총괄국장)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최근 열린3쿠션 전국대회 고등부를 휩쓸고 있는 선수가 있다. 으레 3학년이겠거니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수원 매탄고 1학년 정병진(16)군이다. 올해 초 수원 상촌중학교를 졸업한 정군은 고등부에 갓 뛰어든 새내기다. 하지만 지난달 ‘제6회 양구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와 얼마전 춘천에서 막을 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고등부 3쿠션을 연속 제패했다. ‘무서운 1학년’ 정병진 군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2018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병진이 우승메달과 상장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당구연맹 함상준 행정총괄국장)▲전국대회를 2연속 우승했는데.
=올해 고등부에 막 올라와서 우승만 3번(토너먼트포챌린지 고등부 우승 포함)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성적이 잘 나와 기분이 너무 좋다.
▲최근 성적을 놓고 보면 ‘현 고등부 최강’이라는 평가가 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최강이라는 평가가 맞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은 또래에 비해 월등한 실력이 아니기에 ‘최강’까지는 아닌 것 같다. 나보다 뛰어난 형들도 많다. 그냥 대회때마다 운이 따라줘서 성적이 좋을 뿐이다.
▲보통 고등학교 2~3학년 형들과 경기한다. 형들과 경기에선 위축되지 않나.
=선배든 후배든 나이는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동등한 상황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형들과 경기해도 위축되지 않으려고 한다.
▲김행직(전남)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매탄고 선배다. 두 선수 모두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 뒤를 밟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명우 형이나 선배들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교적 나이 차(4살)가 적은 조명우와는 자주 연락하나.
=중학교 때부터 명우 형과 같은 연맹(수원연맹)에서 활동해서 친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명우 형한테 연락한다. 그럴 때마다 명우 형이 “짜증나게 왜 이렇게 잘 치냐”고 타박한다. 하하.
2018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고등부 경기 중 샷을 시도하고 있는 정병진. (사진제공=경기도당구연맹 함상준 행정총괄국장)▲롤모델이 조명우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랭킹 1위)이라고 들었다. 그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싶나.
=명우 형 특유의 자신감과 예리한 샷을 배우고 싶다. 또 쿠드롱의 장타력과 난구풀이, 스트로크 등도 배우고 싶다.
▲자신의 장점은.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멘탈이다. 지고 있어도 개의치 않고 내 공을 치려고 한다. 반대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쉬운 공 배치를 놓치면 위축되곤 한다. 그런 상황에서 빨리 회복하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
▲가장 자신있는 기술은?
=횡단샷과 뒤돌려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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