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동` 천안당구연맹 “동호인실명제 시행”
안남진 회장 “재발땐 동호인 및 동호회에 패널티”
“동호인 1~5부 리그제 실시…12월 최강자전 개최”
지난 2월 6일 출범한 천안시당구연맹 초대 수장인 안님진 회장. 그는 MK빌리어드뉴스를 통해 최근 천안연맹 오픈대회에서 발생했던 "부정핸디" 논란을 거론하며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동호인 실명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남진 회장은 “‘핸디’ 논란을 없애기 위한 ‘동호인 실명제’를 도입하고, 3년 안에 천안시에서 3쿠션월드컵도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연맹 출범기념 ‘천안시당구연맹회장배 3쿠션 오픈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냈는데.
=충남지역 선수 16명, 동호인 등 256명이 출전했는데, 이들이 이번 대회를 크게 반가워했다. 충청권에서 오랜만에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구연맹 회장으로서 뿌듯했다.
▲MK빌리어드뉴스가 보도(“핸디 속였다” 3쿠션대회 결승진출 취소 해프닝)했듯, 이번 대회에서 ‘부정핸디’ 관련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대회에서 핸디 18점 참가자가 핸디 30점인 상대 4명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그러자 본부석에 “(18점 동호인이)핸디를 속였다”고 항의가 빗발쳤고, 심사위원들과 회의 후 그 동호인에게 공동3위를 제안했다. 다행히 그 동호인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좋게 마무리 됐다.
(편집자 주=공동3위를 제안받은 동호인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동호인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그 동호인은 MK빌리어드뉴스에 "결코 핸디를 속이지 않았고, 대회장에 있던 심사위원 등 모든 분들이 제가 `부정핸디`가 아니란 점을 인정했다"면서 "억울했지만, 당시엔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최측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천안당구연맹은 앞으로 이런 분란 근절을 위해 올해 안으로 ‘동호인 실명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맹에 회원들의 수지표를 제출한 동호회만 대회 참가자격을 주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해당 동호인은 물론 동호회 전체에 페널티를 부여하려고 한다.
지난 3월 24일 열린 천안시당구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이현숙 주민자치센터 천안총연합회 위원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는 안남진 회장.=우선 동호인 대상 리그제를 운영하려고 한다. 동호인들을 수지별로 묶어 1~5부 리그별로 경기를 치르게 하고, 12월에 리그별 최강자를 가린다. ‘동호인 실명제’가 정착되면 11월 경엔 동호회 왕중왕전도 열 계획이다. 또 우리 지역에서 단 한번도 열린 적 없는 ‘천안시장기 당구대회’ 개최도 내년 안에 이루어지도록 추진할 것이다.
▲천안시의 당구저변은.
=이번 천안당구연맹회장배를 통해 추산해본 결과, 천안시 내 동호회는 50개, 동호인은 1,500여명으로 파악됐다. 또 천안시 통계자료를 보면 시내에 운영 중인 당구장은 360개에 달했다. 이는 천안시의 모든 체육관(무도관‧복싱장 등)을 합친 수(113개)에 3배가 넘는 수치다.
▲초대 천안당구연맹 회장을 맡았는데.
=충청도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중간지점이다. 그 중 천안시는 각종 도로와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이다. 때문에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천안당구연맹이 더욱 발전한다면 3년 안에 천안시에서 3쿠션월드컵을 개최해보고 싶다. 제가 못한다면 기반을 열심히 다져서 차기 회장이 그 뜻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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