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루키’ 고준서 “(조)명우 형 뒤 잇고싶어”
“올해 최고의 루키가 되고 싶어요” 올해부터 정식으로 성인무대로 올라서는 고준서(화성연맹)가 당찬 각오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황득희배 경기도당구학생대회"에서 경기하고 있는 고준서. (사진=경기도당구연맹)[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올해 최고의 루키가 되고 싶어요.”
올해 스무살이 된 고준서(화성연맹)의 2018년 목표다. 그는 지난해 3쿠션 종목에서 가장 도드라진 활약을 선보인 당구 유망주 가운데 한명이다. 지난해 1월 ‘제7회 황득희배경기학생당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고등부 준우승, ‘대한체육회장배’ 고등부 우승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적이 뒷받침돼 고준서는 최근 ‘2018 대한민국당구대상 학생상’을 수상했다.
이달 초 ‘당구 명문’ 매탄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준서는 올해부터 정식으로 성인무대로 올라선다. 한국체육대학 당구특기생으로 진학을 앞둔 그는 곧바로 결과를 내기보다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민국당구연맹대상 시상식장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 8일 ‘2018 대한민국 당구대상 시상식’에서 학생선수상을 수상한 고준서가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으로부터 트로피를 수상받고 있다.▲(학생대상은)학생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다. 소감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이다. 너무 감사하다. 나보다 실력이 좋은 친구들도 많은데.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성인이 된 만큼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수상을)전혀 예상하지 못했나.
=진짜 몰랐다. 친구들과 놀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연맹 전화를 받았다. 사실 경기연맹시상식에서는 내가 상을 받을 줄 알았다(웃음). 경기도대회는 물론이고 전국대회 우승도 했는데 수상 명단에 내가 없어서 섭섭하고 슬펐다. 그런데 더 큰 상을 주시려고 안주셨나보다 하하.
▲스스로 지난해를 평가하자면.
=사실 학생끼리의 대결이라 성인무대에 견줄 수 없지만, 그래도 6개 대회에서 입상한 건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주말에도 열심히 연습하고 하고 싶은 것들 참아가며 노력했던 게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 기쁘다.
▲이제 정식으로 성인무대를 노크하는데.
=지난해 몇번 대회에서 선수부에 참가한 적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 경험삼아 나가기 시작했다. 선수부 대회를 처음 경험하고 앞으로 갈 곳이 정말 멀었다고 느꼈다. 1차전에서 바로 탈락하거나, 힘들게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에서 쉽게 졌다. 이제 내성이 생겨서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크다. (고준서의 대회 선수부 최고 성적은 32강)
지난 8일 ‘2018 대한민국 당구대상 시상식’에서 학생선수상을 수상한 고준서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은.
=3월 한체대 진학을 앞두고 있다. 그 전까지는 친구들과 실컷 놀 생각이다. 하하. 한 학기 정도는 집(경기 화성시)에서 통학할 예정이다. 대학생활에 대해서 궁금한 것도 많다. 지금 한체대 다니고 있는 (조)명우 형에게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
▲올해 목표는.
=2월에 있을 시흥시장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정식으로 성인무대에 올라선 만큼, 랭킹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매탄고 선배인)행직이 형, 명우 형에 이어서 한국 당구계를 이끌어 갈 선수가 되고싶다.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