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직책 순? 회장은 본선, 부장-대리는 탈락
[매경직장당구]143팀 예선 참가, 48팀 본선 진출
코웨이 6팀 중 3팀 본선, ‘4팀 탈락’ 공항공사 “내년 기약”
車부품 우진큐피디‧섬아이엔씨 등 화제의 팀 속출
매경 당구대회에 참가해 본선 무대에 오른 탁인성 회장(오른쪽)과 주승현 대표(왼쪽)[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11일부터 본선대회가 시작되는 ‘제3회 매경 전국 직장대항 당구대회’(매경 당구대회) 예선에는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등 전국 각지의 143팀이 출전해 승부를 가렸다.
본선 대회에 앞서 예선에 참가한 팀 중 특색 있는 팀을 소개하고 본선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회장-대표이사가 한 팀으로 출전해 본선에 오른 ㈜우진큐피디, 제주에서 출전한 ㈜섬아이엔씨, 한 회사에서 무려 6팀이 참가해 3팀이 본선에 오른 코웨이(주)이다. 또한 4팀이 출전해 아쉽게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인천공항공사의 얘기도 들어봤다.
◆㈜우진큐피디A(탁인성 회장·주승현 대표)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우진큐피디는 2001년 설립한 자동차 내부 전기 케이블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차의 2차 협력사다.
이 회사는 탁인성 회장과 주승현 대표 팀, 유한석 부장 김철성 대리 팀 2팀이 출전해 부장-대리 팀은 탈락하고 회장-대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주승현 대표는 “(예선)2번째 경기 1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따라붙어 무승부를 만들었다. 1승1무로 동률인데 따져보니 조2위 팀보다 1점을 더 쳤다”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평소에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 종종 당구를 친다는 주 대표는 “평소에 대대보다 중대에서 당구를 많이 쳤고, 시합도 중대인 줄 알았는데 대대라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평소 실력을 발휘해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대대 핸디는 명확하지 않다고. 탁인성 회장과 주승현 대표는 중대 4구 기준 400점이라고 했다. 3쿠션은 25점(중대).
주 대표는 “대대는 자신 없지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풀어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본선 각오를 전했다.
매경 당구대회 예선 시작에 앞서 진행 된 룰미팅 모습◆㈜섬아이엔씨A(이준형 과장·문영식 과장)
제주도의 ㈜섬아이엔씨는 LGU+의 유·무선 회선 중계기, 기지국 등을 관리‧유지 보수하는 엔지니어링 파트너 기업이다.
이준형 과장은 “본선 진출 확정되고 바로 비행기표부터 예매했다”며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예선이 중대에서 대대로 바뀌면서 대대 경험 차이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예선에는 섬아이엔씨의 2팀만 참가해 1:1 경기를 2번 치러 승자를 가렸다. 이 과장은 “B팀이랑은 부서가 다른데 작년엔 B팀에 졌었다. 올해는 이겨서 본선에 나가게 됐다”며 “제주도이다 보니 대회 참가 경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소모된다. 그걸 충당하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평소 취미활동 삼아 주1~2회 당구를 친다는 이준형 과장의 핸디는 대대기준 26점, 문영식 과장은 30점. 제주에서 동호인 대회가 열리면 종종 참여하기도 한다고.
◆코웨이(주)A(문동석·강인규 지국장)
코웨이(주)는 홈케어닥터 서비스를 제공해 가정의 매트리스를 렌탈‧관리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번 예선에 6팀이 참가 3팀이 본선에 오르는 실력을 선보였다.
문동석 지국장은 “홈케어닥터는 대부분의 직원이 남자라 많은 팀이 참가하게 됐다”며 “회식이나 회의가 있으면 끝나고 당구를 자주 친다”고 했다. 문 지국장은 청주 지역 담당, 강인규 지국장은 전북 지역 담당이라 자주 보는 편은 아니고 한 달에 1~2번 정도 회의 때 보는 사이라고.
문 지국장의 핸디는 20점, 강인규 지국장은 27점으로 “2회 대회에도 참가해 본선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번엔 방송에 한번 나가보자는 목표를 갖고 참가하게 됐다”며 “무조건 이기겠다. 필승!”이라고 짧은 각오를 전했다.
매경 당구대회 예선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강판석 처장, 이선효 사내당구동호회장, 남영희 과장)
부천시 까리뇨 캐롬클럽에서 치러진 예선경기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A~D팀은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장에서 남영희 과장은 “대진 운이 좋지 않았다. 강팀과 한 조에서 만났다”며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판석 처장은 “회사 동호회에서 4팀을 꾸려 출전했는데, 2팀은 본선에 올라갈 줄 알았다. 생각보다 잘 치는 사람이 많아 아쉽게 됐다”며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실력을 높여서 참가하겠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내 당구 동호회인 ‘스카이큐’ 이선효 회장은 “작년 연말에 동호회를 만들고 올해 매경직장 당구대회 출전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회 참여해보니 숨은 고수들이 많았다. 체계적으로 레슨을 받는 등 연습을 많이 해서 실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내동호회인 ‘스카이큐’에서 매월 정기모임 및 사내 당구대회도 열고 있다며 자랑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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