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에서 ‘대회 참여’ 뜻 맞는 사람끼리 결성 4월 출범 후 정읍단풍미인배 등 여러 대회 출전
기사입력:2017.10.10 10:19:21
최종수정:2017.10.10 11:06:06
당구는 이미 우리 주변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전국적으로 당구동호회는 3,000여 개나 되고, 이들 동호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당구동호인(매니아 포함)수가 5만여 명을 넘는다. 이들은 1년 내내, 매주 전국 곳곳에서 자체 대회를 열거나 전국 규모 동호인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MK빌리어드뉴스는 생활스포츠의 근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당구동호회 시리즈를 시작한다.
소개를 원하는 각 당구동호회는 MK빌리어드뉴스 이메일(mkbn@mkbn.co.kr)로 신청하면 된다.
16명의 열성 회원의 참여로 운영되는 동호회 "TAS". 정기 평가전 후 찍은 기념사진 (사진=TAS)
당구 동호회 하면 대개 회원 수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을 떠오른다. 여기 단 16명의 열성 회원으로만 활동하는 동호회가 있다. 바로 TAS(The Artisan Spirit)다. TAS는 인터넷 당구 카페인 ‘브라보마이빌리어드(브마빌)’에서 활동하다가 각종 당구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결성된 동호회다. 당구대회 참가를 가장 큰 목표로 세운 만큼 이미 상당수 대회에 명함을 내밀었다.
TAS는 지난 4월 결성 후 ‘제112회 서울당구연맹배 동호인3C 대회’를 시작으로 6월 ‘정읍 단풍미인배’, 8월 ‘춘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등 각종 당구대회 동호인부에 참가했다. 신생팀인 만큼 아직 내세울 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작은 단위의 클럽대회에서는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대부분의 당구 동호회들은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TAS는 1년에 2회 정기 팀원 모집만을 진행할 뿐 팀원 수 확장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적은 인원이 대회 참가와 교류전 등 외부 활동과 내부 친목을 다지는데 더 효율적이라는 것. 팀 운영도 임원이나 운영진을 정하지 않고 필요하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한다고 한다.
지난 8월 ‘춘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대회에 참가해 시합중인 TAS 회원들.
작은 동호회다 보니 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다. 따라서 팀 활동 규정은 엄격한 편이다. TAS 팀원은 1년 동안의 대회, 정기전 등 모임의 참가 비율을 따져 50% 이상 참석해야 한다. 비활동 팀원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지방에서의 활동은 어렵고, 회원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자가 많다.
거점 당구장을 기준으로 활동을 하는 여타 동호회와 달리 온라인 카페에서 시작한 만큼 팀원들이 활동하는 당구장도 제각각이라고 한다. 정기 모임과 대회장에서 주로 만나는 회원들이지만 거주지가 달라 자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편.
그리고 당구 실력향상을 위해 2개월에 한 번 내부 정기전 겸 친목 모임을 여는데 정기전에서는 리그와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경기 외에는 대대 기준 30점 이상의 고점자가 하점자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시간도 갖는다.
TAS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강태경(온라인 닉네임 힐러리) ‘브마빌’ 운영자는 “브마빌 카페에서 ‘힐러리 당구장 여행기’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대회도 참가하며 자연스럽게 TAS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힐러리’가 당구장을 방문하고 소개하는 것이 주 내용인 ‘당구장 여행기’에서 번개와 같은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소수정예’를 목표로 하는 TAS팀이 결성된 것이다.
강태경 운영자는 “TAS는 실력과 무관하게 당구에 대한 흥미, 관심 그리고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의지로 탄생한 팀”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태경 운영자와 미니 인터뷰.
TAS를 만든 강태경. 온라인 닉네임은 힐러리.
▲팀 명이 ‘TAS’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
=TAS는 The Artisan Spirit의 약자다. ‘당구의 장인이 되어보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팀원들과 논의와 투표를 거쳐 결정했다.
▲신생 동호회로서 TAS의 목표라면.
=당구를 잘 몰랐던 사람에게 ‘당구 모임이라는 것이 저런 모습이라면 나도 당구를 배워보고 싶다’하는 흥미가 생기도록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다. 즉, 회원끼리 열심히 즐기면서 활동하려고 한다.
▲소규모 동호회인데, 다른 동호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구를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중 대회참여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팀이 TAS다. 아마 이런 모습이 다른 동호회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6명의 열성 회원의 참여로 운영되는 동호회 "TAS". 정기 평가전 후 찍은 기념사진 (사진=TAS)
16명의 열성 회원의 참여로 운영되는 동호회 "TAS". 정기 평가전 후 찍은 기념사진 (사진=T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