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월드컵2회 우승’등 韓당구역사 새로 쓴 김행직은 누구?
5세때 첫 큐 잡고, 15세때 세계주니어당구대회 첫 우승
고 김경률 기록 깨고 최연소 국내1위 등 신기록제조기
김행직이 청주월드컵에서 우승 후 방송사와 인터뷰 하고 있다.김행직은 이번 청주당구월드컵 우승으로 한국 당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또한 ‘한국 당구간판’ 최성원, ‘국내 랭킹 1위’ 조재호 등이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운 한국당구 에이스였다.
◇김행직이 청주대회에서 세운 신기록들
한국인 월드 챔프는 총 6명. 고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 김행직이다. 이들은 모두 한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김행직이 이번 ‘청주월드컵’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첫 2회 우승자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그 동안 줄기차게 2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4대천왕’등 세계당구의 높은 벽에 번번이 좌절해야 했다. 그 벽을 뚫고 김행직이 한국당구 사상 첫 월드컵당구 대회 2회우승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김행직은 또한 청주대회 직전 대회인 지난 7월 포르투대회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따라서 2개 월드컵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것이다. 이 역시 한국당구사에 없던 기록이다.
김행직은 청주월드컵 우승으로 한국에 7번째 월드컵당구대회 우승컵을 선사한 선수가 됐다.
그 동안 한국인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6번째다. 2010년 터키 안탈리아월드컵의 고 김경률이 이후 최성원(2012 터키 안탈리아월드컵)강동궁(2013 구리월드컵) 조재호(2014년 터키 이스탄불월드컵) 허정한(2016년 이집트 후르가다월드컵) 김행직(2017 포르투갈 포르투월드컵)이 차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행직 우승으로 그 횟수가 7로 늘어나게 됐다.
이 역시 한국당구사의 새로운 기록이다.
◇5세때 첫 큐 잡고, 15세에 세계 주니어대회 첫 우승
당구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덕에 5세때부터 큐를 잡은 김행직은 떡잎부터 달랐다. 주니어대회를 석권하며 당구천재로 불렸다.
김행직이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5살때다. 2007년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것.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10~2012년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했다. 이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김행직은 성인무대에서도 일찌감치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3세인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우승하며 국내랭킹 1위에 올랐다. 이는 고 김경률 선수의 최연소 국내1위 기록(26세)을 무려 3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2016년에는 보르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포르투 월드컵 첫 우승으로 ‘당구천재’에서 ‘한국 당구 에이스’로 부상한 김행직은 이번 청주월드컵 우승으로 한국당구 에이스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
[청주=MK빌리어드뉴스 황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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