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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돌풍 거센 프로당구PBA…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2차투어 신한금융챔피언십 결산] ①PBA 빠르게 정착?
신정주 조건휘 한지승 ‘젊은피’ 활약…“당구계에 신선한 바람”
2차투어 4강진출자 1차투어때와 전원 새 얼굴
쿠드롱 강동궁 등 ‘강호’ 중도탈락…예측불허 승부
기본점수 축소‧강제퇴출제로 경기 속도감 긴장감↑

  • 기사입력:2019.08.09 15:13:00
  • 최종수정:2019.08.09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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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6월초 시작한 PBA가 불과 석달만에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긍정적인 면과 더불어 여전히 보완해야 할 숙제도 남긴 PBA2차투어 결산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사진은 지난 2차투어 시상식에서 우승자 신정주와 조건휘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신정주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 프로당구 PBA2차투어 신한금융투자챔피언십이 종료된지 열흘만에 3차투어 타이틀스폰서가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으로 확정됐다. 지난 6월초 시작한 PBA가 불과 석달만에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7월 말 마무리된 2차투어는 1차투어와 달리, 예선전 기본점수를 낮추고(99점→50점) 브레이크 타임 횟수도 줄이면서 경기가 훨씬 속도감있게 진행됐다.

특히 20대 영건들의 부상과 함께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졌다. 1차투어 4강 진출자와 2차투어 4강 진출자가 모두 다른 얼굴도 채워질 정도로 예측불허 경기가 많은 가운데, 쿠드롱과 강동궁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중도 탈락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주요경기가 심야에 열려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PBA 2차투어 결산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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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차투어 우승을 차지한 신정주는 "20대 영건 활약"의 중심에 섰다. 신정주는 ‘예상을 뒤엎고’ 강호 오성욱(16강전)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8강전)를 차례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신정주가 조건휘의 결승전에서 샷의 경로를 예측하고 있다.
◆신정주 조건휘 한지승 20대 돌풍…당구 팬 “신선한 충격”

이번 2차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대 영건 활약이다. 우승한 신정주(25)를 비롯, 준우승 조건휘(28)와 32강까지 진출한 한지승(22)이 그 주인공이다. 신정주는 ‘예상을 뒤엎고’ 강호 오성욱(16강전)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8강전)를 차례로 제압했다. 이후 4강전과 결승에서도 한결 정교해진 샷을 선보이며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우승상금 5000만원의 KBF슈퍼컵 우승자 조건휘 역시 큰 승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4강전에서 블랑켄버그3쿠션월드컵 우승자인 스페인 하비에르 팔라존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최연소 프로당구 선수 한지승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128강과 64강을 통과하며 32강까지 진출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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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박한기(8강) 신남호(4강) 한지승(32강)은 2차투어에서 활약하며 다음 투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당구계에서는 이들 20대 선수 활약이 당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프로당구 대중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투어 대회장에서 만난 당구동호인 A씨(당구 수지 30점)는 “당구팬이라면 누구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반가울 것"이라며 “실력 좋은 20대 선수들의 성장을 더욱 독려하는 당구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동호회팀을 운영하는 당구용품업체 대표 B씨는 “신정주 조건휘 등 20대선수 활약을 지켜보니 당구도 확실히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것 같다”며 “이들의 실력을 보면 당구교육을 제대로 받고 대회를 준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윤수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조기교육을 받은 성과가 큰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당구계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본다“며 ”청소년들에게 당구에 관심을 갖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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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차투어에서도 세트제 및 뱅크샷 2점제로 인해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흥미진진한 양상이 전개됐다. "초대챔프" 필리포스는 8강서 신정주에 덜미를 잡혔고 "전통강호" 프레데릭 쿠드롱과 강동궁도 대회 중도에 짐을 싸야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예측불허 승부…그래서 더 재밌다

2차투어에서도 세트제 및 뱅크샷 2점제로 인해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흥미진진한 양상이 전개됐다.

때문에 1차투어에서 필리포스와 강민구, 오성욱, 페드로가 차지했던 4강 자리는 2차투어에서 신정주, 조건휘, 신남호, 팔라존이라는 전혀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이들 외에도 동호인 출신인 박한기는 8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팔라존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허무한 역전패(마지막 5세트 1:10→11:10)를 당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강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변 아닌 이변’이 속출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레데릭 쿠드롱과 강동궁이 중도에 짐을 싸야했다. 쿠드롱은 16강전에서 필리포스와 대회 최고 명승부를 연출하면서 2:3으로 패했다. 쿠드롱을 꺽은 필리포스는 8강전에서 신정주에 덜미를 잡혀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강동궁은 64강전에서 조3위를 차지, 2명까지 올라가는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투어와 마찬가지로 2차투어에서도 ‘예상 밖’ 승부가 자주 나오는 것은 세트제와 뱅크샷2점제 때문이다. 15점 세트제에서는 뱅크샷 2~3번만으로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

김규식 빌리어즈TV 해설위원은 “세트제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그때그때 누가 빠르게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며 “이런 방식에서는 하위권 선수도 상위권 선수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기가 더 흥미진진해진다”고 말했다.

임정철 고리나코리아 대표도 “당구가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세트제,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투어마다 뛰어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다르다는 점은 앞으로 투어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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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PBA는 이번투어 예선(서바이벌) 점수를 99점에서 50점으로 대폭 감소하며 경기에 속도감을 더했다. 그 결과 128강과 64강서 14명의 선수가 경기 도중 짐을 싸야 했다. 사진은 2차투어 예선경기. 중도 탈락해 경기장을 빠져나간 선수의 빈자리가 보인다.
◆기본점수 축소 및 ‘강제퇴출’ 경기 긴장감↑…드림투어 8명 와일드카드 ‘긍정적’

2차투어에서 프로당구협회는 1차투어에서 지적받았던 요소들을 발빠르게 고쳐나갔다.

우선 서바이벌 기본점수를 99점에서 50점으로 크게 줄였다. 또한 경기 도중 기본점수를 모두 빼앗기면 중도탈락시키는 제도를 도입, 경기 긴장도를 높였다. 2차투어에서는 모두 14명이 경기도중 ‘강퇴’당했다.

1차투어 때 경기당 3차례(전반 25분-후반 25분-전후반 전환시)씩이나 돼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을 받은 브레이크 타임도 전후반 전환시 1회로 줄였다. 이는 경기 시간 단축(100분→90분)과 함께 경기진행 및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임윤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차투어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PBA가 발빠르게 대처한게 눈길을 끌었다”며 “이처럼 빠른 피드백은 당구관계자, 팬들 모두 굉장히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부투어인 드림투어 상위 성적자 8명에게 2차투어 와일드카드를 부여한 것은 2부투어 선수에게 좋은 자극제가 돼 프로당구 발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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