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전설’ 클루망 “프로당구는 선수 염원, 적극 돕겠다”
PBA측 홍보대사 위촉에 “Why not?” 즉석 수락
“뱅크샷 2점제와 서바이벌 방식 등 새 규칙 흥미진진”
눈에 띄는 선수? 한국에도 많지만 그래도 단연 쿠드롱
아들 커트 클루망 블랑켄버그월드컵 돕기 위해 6일 출국
지난 5일 프로당구협회(PBA) 홍보대사 위촉된 "당구전설" 레이몽 클루망(82‧벨기에)이 위촉식 후 가진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프로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960~80년대 세계3쿠션계를 평정했던 ‘당구 전설’ 레이몽 클루망(82‧벨기에)이 PBA프로당구홍보대사가 됐다. 클루망은 당구 선수가 일생동안 한번도 하기 어려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1연패(1963~1973)와 6연패(1975~1980)등을 거쳐 무려 21회나 세계선수권 우승컵을 들었다. (1974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클루망은 일본의 고바야시 노부야키에 패해 준우승, 12연패에 실패했다)
PBA 홍보대사로 위촉된 레이몽 클루망(오른쪽)이 PBA 김영헌 부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PBA)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지난 5일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클루망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클루망은 “멋진 이벤트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당구의 프로화를 항상 응원해왔기 때문에 PBA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촉식을 마친 후 클루망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편 지난 3일 개막식부터 매일 새벽까지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한 클루망은 6일 아들인 커트 클루망의 ‘2019 블랑켄버그3쿠션월드컵’ 준비를 돕기 위해 출국했다.
다음은 클루망과의 일문일답.
레이몽 클루망은 "프로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프로당구가 출범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PBA는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처음 PBA 측에서 나에게 홍보대사를 제안했을 때 ‘why not?’이라고 하며 바로 수용했다.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
▲프로당구 출범으로 당구계가 기존과 어떻게 달라질 것 같은지.
=프로당구 출범은 톱랭커든 아니든 모든 선수의 염원이었다. 그 꿈이 이뤄진 것이다. 나는 프로당구가 ‘프로’로 살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PBA에서 뛰는 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매일 늦은 시간까지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데, 힘들지는 않은지.
=전혀 힘들지 않다. 나는 당구 경기보는 것을 즐긴다. 비록 지금은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구를 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대회 기간 지켜 본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나.
=이번 대회를 지켜보니 한국선수 중에는 실력 좋은 선수들이 참 많다. 그래도 단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눈에 띄었다. 물론 쿠드롱도 언제든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쿠드롱은 16강전에서 오성욱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서바이벌 방식이나 2점 뱅크샷 등 새로운 경기규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3쿠션 경기는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에 새 경기방식이나 규칙이 도입되면서 좀 더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 같다.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경기 도중 음악이 흘러나오고 치어리더가 등장하는 등 경기장 분위기가 종전과 다른데.
=달라진 경기장 분위기는 전혀 문제없다. 유럽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가 익숙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본다. 좋은 샷이 나오면 환호하는 등의 동적인 분위기 덕분에 더 박진감 있는 경기 분위기가 될거 같다.
PBA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레이몽 클루망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PBA)▲대회 현장에서 프로당구 발전을 위해서 적극 돕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것도 어떻게 하면 프로당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기 위함도 있다. 벨기에에 돌아가서도 많은 분들과 의논하면서 어떻게 하면 프로당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보겠다.
▲프로당구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앞으로 잘 정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지금까지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프로당구 발전과 정착을 위해서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첫 투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앞으로 열릴 투어도 현재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야 할 것이다. [cdh10837@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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