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3쿠션W]첫 우승 노리는 ‘新당구강국’ 베트남
4강 3명 진출 ‘초강세’…브롬달 자네티 먹스 등 ‘추풍낙엽’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우승 꿈…‘세계 최강‘ 쿠드롱 넘어야
베트남의 돌풍 앞에 브롬달 자네티 먹스 등의 3쿠션 세계 강자들은 ‘추풍낙엽’ 이었다. 베트남 최강 " 응우옌 꾸억 응우옌은 터키의 우이마즈를, 응고 딘 나이는 호치민 대회 "디펜딩챔프" 에디 먹스(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은 응고 딘 나이(왼쪽)과 응우옌 꾸억 응우옌이 4강진출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호치민=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서울=이우석 기자] 26일 밤 호치민3쿠션월드컵 8강전 두 경기가 종반전으로 향할 무렵 대회장인 응우옌두스타디움이 차츰 술렁이기 시작했다. 두 경기 모두 베트남 선수의 승리가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미 트란쿠엣치엔이 4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베트남 선수 3명이 4강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응고딘나이가 에디 먹스를 가볍게 꺾으며 4강 진출을 확정짓자, 술렁임은 더욱 커졌다. 마침내 응우옌꾸억응우옌이 비롤 우이마즈를 물리치고 4강의 남은 한 자리를 채우자 관중들은 큰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설마 설마”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베트남 ‘돌풍’ 16강부터…브롬달 자네티 먹스까지 줄줄이 희생
이번 대회에 32명이 출전한 ‘베트남 돌풍’은 26일 오후 열린 16강전부터 시작됐다. 세계당구계를 쥐락펴락해온 강호들이 줄줄이 베트남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첫 번재 희생자는 ‘당구황제’토브욘 브롬달(세계7위). 그는 응고딘나이(30위)에게 40:27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째 희생자는 세계3위 마르코 자네티. 불과 13이닝만에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40:26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김형곤(39위)마저 트란쿠엣치엔(18위)에게 고배를 마셨다.
16강전이 돌풍이었다면 8강전은 태풍이었다. 8강 출전자 3명 모두 4강에 올라간 것. 이 와중에 한국의 유일한 희망이던 조명우와 디펜딩챔피언 에디 먹스가 희생양이 됐다. 트란은 조명우에게 한때 13점차(18:31)까지 뒤졌으나, 저력을 발휘하며 40:35로 역전승했다. 에디 먹스는 더 무력하게 패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응고딘나이에게 시종 끌려가다 40:23으로 졌다.
8강전 대미를 장식한 선수는 ‘베트남 간판’ 응우옌이었다. 터키의 강호 비롤 우이마즈를 접전끝에 40:36으로 꺾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땄다.
트란 쿠엔 치엔은 8강서 조명우를 만나 13점차 열세를 뒤집고 4강에 올랐다. 사진은 조명우와의 승리를 확정지은 트란 쿠엣 치엔이 큐에 입을 맞추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베트남 당구 사상 첫 우승꿈 영근다
베트남 선수 3명이 준결승에 오른 관계로, 3명 중 최소 1명은 결승전에 오른다. 4강전 대진은 트란-쿠드롱, 응우옌-응고 딘 나이.
이로써 응우옌, 트란, 응고딘나이는 ‘생애 첫 3쿠션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베트남당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대회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응우옌은 작년 7월 ‘포르투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한국의 김행직에 34:40로 패한 바 있다. 이에앞서 트란은 2016년 ‘구리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에게 30:40으로 패배,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물론 베트남이 사상 첫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프레데릭 쿠드롱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어야 한다. 쿠드롱은 작년 부르사월드컵과 볼리비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를 석권했고, 올해에도 지난 4월 안탈리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현존 ‘세계 최강’이다. [sylee@mkbm.co.kr,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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