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W]조명우 4강 실패…베트남 ‘초강세’ 4강에 3명
조명우 8강전서 베트남 트란에 35:40 역전패…쿠드롱, 모랄레스에 완승
4강 대진 쿠드롱-트란쿠엣치엔, 응우옌꾸억응우옌-응고딘나이
대회 유일하게 생존했던 한국의 ‘영 에이스’ 조명우(경기‧세계22위)가 호치민3쿠션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샷을 아쉽게 실패한 조명우가 대기석에 앉아 아쉬워하고 있다.[호치민=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서울=이우석 기자]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조명우(경기‧세계22위)가 베트남 선수 벽에 막혀 호치민3쿠션월드컵(이하 호치민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1위’ 프레데릭 쿠드롱은 여유있게 4강에 올랐고, ‘개최국’ 베트남은 4강에 무려 3명이나 진출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7일 치러질 4강전은 쿠드롱-트란 쿠엣 치엔(18위), 응우옌 꾸억 응우옌(15위)-응고 딘 나이(30위) 대결로 압축됐다.
◆조명우, 베트남 트란에 역전패 …韓, 전원 탈락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조명우는 26일 오후 열린 8강전에서 베트남의 트란 쿠엣 치엔에 35:40(19이닝)으로 분패했다.
이날 경기 전반전은 조명우가 압도했다. 1이닝 5득점을 비롯 4이닝째에는 더블쿠션, 2연속 쓰리뱅크샷 등을 다양한 샷으로 8득점(하이런)에 성공, 13:8로 앞서 나갔다. 이어 5이닝 2점, 7~8이닝 각각 4점, 5점을 더한 조명우는 11점(24:13) 앞선채 브레이크타임에 들어갔다.
조명우는 후반전에도 9~10이닝에 각각 3점, 2점씩 추가, 29:13으로 우세를 유지했다. 트란이 10이닝째에 5점을 추가했고, 조명우는 11~12이닝 각 한 점씩 더했다. 12이닝째 조명우의 공격이 끝난 시점의 스코어는 조명우가 13점 앞선 31:18.
그런데 이후 조명우의 샷이 4개 이닝(13~16이닝) 연속으로 빗나갔다. 트란이 이 틈을 놓지 않았다. 트란은 31:20으로 뒤지던 15이닝째 공격에서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기어코 동점(31:31)을 만들었고, 다음 이닝(16이닝)에서 3득점하며 34:31로 점수를 뒤집었다.
조명우는 이어진 17이닝째 공격에서 3점을 치며 동점(34:34)을 만들었지만, 트란이 17~18이닝 각각 2점씩 더해 4점차(38:34)로 달아났다. 마지막 19이닝째 공격에 나선 조명우는 단 1득점에 그쳤고, 후구인 트란은 남은 2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최종 스코어는 40:35. 트란은 애버리지 2.105를 기록했다.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은 터키의 우이마즈를, 응고 딘 나이는 호치민 대회 "디펜딩챔프" 에디 먹스(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승리를 확정지은 두 선수가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베트남 ‘초강세’…무려 3명이나 4강 진출
같은 시각 열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1위)-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간의 8강전은 쿠드롱의 40:18(19이닝) 완승으로 끝났다.
나머지 4강전 2경기는 ‘베트남 판’이었다. 먼저 응고딘나이가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이자 ‘세계 2위’ 에디먹스를 19이닝만에 40:23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응고 딘 나이는 초반 3이닝부터 16점을 몰아치며 앞서간 이후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을 22:12(9이닝)으로 마친 응고 딘 나이는 15이닝부터 5이닝 동안 15점에 성공, 40점을 채워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간판’ 응우옌 꾸억 응우옌도 터키의 비롤 우이마즈를 23이닝만에 40:36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21:16(11이닝)으로 마친 응우옌은 우이마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ylee@mkbn.co.kr,samir_@mkbn.co.kr]
◇호치민3쿠션월드컵 4강 대진
프리데릭 쿠드롱(벨기에)-트란 쿠엣 치엔(베트남)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응고 딘 나이(베트남)
◇8강 경기 결과(이닝)
프리데릭쿠드롱 40–18 로빈슨 모랄레스(19)
트란 쿠엣 치엔 40–35 조명우(19)
응우옌 꾸억 응우옌 40–36 비롤 우이마즈(23)
응고 딘 나이 40–23 에디 먹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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