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韓 유일 8강 진출…최성원, 쿠드롱에 패배
[호치민3쿠션W]조, 허정한에 ‘승부치기’勝…베트남 트란과 4강 다퉈
최성원, 쿠드롱에 역전패…‘베트남 강세’ 응우옌 등 3명 8강
에디 먹스, 우이마즈도 8강…브롬달‧자네티 베트남 선수에 고배
호치민 3쿠션 월드컵 16강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조명우(경기‧세계 22위)가 8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허정한과 두 번의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다. 경기 후 조명우가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호치민=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서울=이우석 기자] 26일 열린 ‘호치민3쿠션월드컵’ 16강전에서 8강에 3명이나 올라간 베트남 강세 속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조명우(경기‧세계 22위)가 8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세계1위’ 프레데릭 쿠드롱의 벽에 막혔고, ‘디펜딩 챔프’ 에디 먹스도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토브욘 브롬달(7위)과 마르코 자네티(3위)는 베트남의 거센 돌풍에 희생됐다.
8강 대진표는 조명우(대한민국)-트란 쿠엣 치엔(베트남), 프리데릭 쿠드롱(벨기에)-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비롤 우이마즈(터키), 응고 딘 나이(베트남)-에디먹스(벨기에)로 짜여졌다.
이번 대회 "4대 천왕"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쿠드롱. 강동궁과 최성원을 차례로 꺾은 쿠드롱은 직전 월드컵인 안탈리아월드컵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韓 4명 중 조명우만 생존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경기에 나선 최성원은 쿠드롱에 40:37(24이닝)로 분패했다. 최성원은 전반전까지 쿠드롱을 압도하는 등 한때 15점 차이(10이닝 24:9)로 앞섰으나, 꾸준히 추격해온 쿠드롱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김형곤은 베트남의 강호 트란 쿠엣 치엔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트란은 초반부터 대량득점(3이닝 5점, 4이닝 5점)에 성공하며 김형곤을 크게 앞섰다. 김형곤은 꾸준히 트란의 뒤를 쫓았으나 결국 18이닝만에 30:40으로 패배했다.
한국 선수들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국내 1위 허정한과 차세대 에이스 조명우의 맞대결에서는 조명우가 웃었다. 두 선수는 경기내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이어갔다. 조명우가 전반을 20:13(7이닝)으로 앞서자 이에 질세라 허정한이 24:21(9이닝)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두선수는 19이닝의 승부 끝에 40:40으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첫 번째 승부치기에서 나란히 1득점에 그치면서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두 번째 승부치기서 허정한이 1점, 조명우가2점으로 조명우가 승리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터키와 콜롬비아 강호간의 맞대결에선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194위)가 타이푼 타세데미르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업은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은 이탈리라의 마르코 자네티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응우옌이 경기서 승리한 후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8강 3명’ 베트남 초강세… ‘디펜딩챔프’ 에디먹스도 합류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은 마르코 자네티를 13이닝만에 40:26으로 꺾었고, 응고 딘 나이도 ‘4대천왕’ 토브욘 브롬달에 40:27(23이닝)로 승리를 거두었다.
응우옌 꾸억 응우옌은 13이닝 동안 2번의 공타만 기록하며 자네티를 압도했다. 응우옌은 2이닝째 7득점, 7이닝째 8득점 등 13이닝 만에 40점을 채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자네티도 꾸준히 응우옌을 쫓으며 분전했으나, 기세가 오른 응우옌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응고 딘 나이도 초반부터 브롬달을 몰아세웠다. 후구로 경기를 시작한 응고 딘 나이는 2이닝째 2점을 시작으로 10이닝까지 29점을 채워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브롬달을 제압했다. 이후 3이닝 연속 공타를 범하며 브롬달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22이닝과 23이닝째 6득점을 몰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베트남의 또다른 강호 응고 딘 나이는 "4대 천왕" 토브욘 브롬달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합류했다.또다른 베트남 선수 두옹 안 부는 터키 우이마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는 등 접전을 펼쳤으나 22이닝째 7점, 24이닝째 하이런 10점을 몰아친 우이마즈가 40:30으로 승리를 거뒀다.
호치민 월드컵 ‘디펜딩챔피언’ 에디 먹스도 8강에 합류했다. 에디먹스는 자국 선수인 에디 레펜스와의 경기서 18이닝만에 40:38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2연패 도전의 기회를 이어갔다. [sylee@mkbn.co.kr, samir_@mkbn.co.kr]
◇8강 대진표
프리데릭 쿠드롱(벨기에)-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조명우(대한민국)-트란 쿠엣 치엔(베트남)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비롤 우이마즈(터키)
응고 딘 나이(베트남)-에디먹스(벨기에)
◇16강 경기 결과(이닝)
프리데릭쿠드롱 40–37 최성원(24)
조명우 3–2 허정한(40:40 후 승부치기)
트란쿠엣치엔 40–30 김형곤(18이닝)
로빈슨 모랄레스 40-29 타이푼타스테미르(32)
응우옌 꾸억 응우옌 40-26 마르코 자네티(13)
비롤 우이마즈 40–30 두옹 안 부(24)
응고 딘 나이 40–27 토브욘 브롬달(23이닝)
에디 먹스 40-38 에디 레펜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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