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역사’ 경신고 총동문당구대회 성황
3쿠션 노운호 우승, 4구 권중석 우승
"2017 경신고 총동문 당구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3쿠션 준우승 김동원, 우승 노운호, 4구 준우승 손동훈, 우승 권중석(사진=경당회)토요일인 지난 16일 서울 종로 명륜동 제우스당구장에 경신고 졸업생들이 모였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 선배에서부터 4050 중년 후배에 이르기까지 다들 밝은 표정이었다.
매 분기별로 열리는 ‘2017 경신고 총동문 당구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은 올해 3번째 맞는 대회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신고등학교는 1885년에 설립된 사립 명문 고교로 1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다.
경신고등학교 마크. (출처=경신고 홈페이지)이 학교 출신 동문들 중 당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경당회’(경신고 당구회‧회장 김경곤‧71회 졸업생)를 꾸려 10년 가까이 당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당회에 등록된 회원은 54회부터 최근 졸업생까지 70명가량. 비공식 행사로 열리던 대회는 2015년부터 ‘경신고 총동문 당구대회’로 격을 높였다. 계절별로 1회씩 1년에 4번 열리는데, 대회 때마다 1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는 경당회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경신고 동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기는 4구와 3쿠션 두 가지 종목으로 치러지며 개인 핸디에 맞춰 승패를 가린다. 예선 조별리그와 본선 8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전기 인덕션 등 가전제품이나 개인 큐, 금반지 등 상품이 수여되며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경품 추첨도 이어진다.
이번 대회 3쿠션 우승은 노운호 동문(83회‧1990년 졸업), 준우승은 김동원 동문(71회‧1978년)동문이 차지했다. 이어 4구 우승은 권중석 (78회‧1985년)동문, 준우승은 71회 손동훈 동문에게 돌아갔다.
다음 대회는 12월 열릴 예정이며, 총동문 대회 외에도 매달 15~20명씩 참가하는 소규모 모임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김경곤 경당회 회장은 “주 활동 인원이 40~50대인데 어린 후배들도 많이 출전해서 동문대회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동문 중에 좋은 선수도 발굴해서 (동호인)전국 대회 우승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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