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당구연맹 내부반발…‘KBF-PBA상생’ 출범 전부터 ‘난관’

대의원총회 이어 선수위원회 ‘집행부 독단 협의’ 비판
선수위 “KBF-PBA 둘만의 협상은 당구계 분열 시켜”
당구연맹 “대의원·선수위 만나 의견차 좁히도록 노력”
‘KBF-PBA 상생위원회’ 19일 첫 모임예정

  • 기사입력:2020.03.17 17:39:13
  • 최종수정:2020.03.19 14:27:5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27807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대한당구연맹(KBF·이하 당구연맹)이 지난달 25일 프로당구협회(PBA)와 전격 상생합의를 이룬 것을 놓고 당구연맹 대의원들과 선수위원회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대한당구연맹(KBF·이하 당구연맹)이 지난달 25일 프로당구협회(PBA)와 전격 상생합의를 이룬 것을 놓고 당구연맹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아마 당구 상생을 통해 ‘한국당구 발전’을 꾀하겠다는 ‘KBF-PBA’ 협상 테이블이 당구연맹 내부 사정으로 시작도 되기 전에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당구연맹 일부 대의원들은 지난 13일 대의원에 대한 사전 설명없이 PBA와 합의한 것에 강하게 항의하고, 향후 ‘상행 협의’시 사전에 대의원 의결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6일에는 당구연맹 선수위원회(위원장 강자인)가 입장문을 발표하며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PBA와 합의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당구연맹은 ‘KBF-PBA 상생위원회’에 강자인 선수위원장과 대의원도 참여한다면서 향후 PBA와의 협의시 이들의 의견을 수렴,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선수위 “PBA-KBF 둘만의 협상은 당구계 분열시키는 일”

KBF 선수위원회는 16일 입장문에서 집행부가 1년도 채 안돼 규정을 번복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 입장문에서 선수위는 “(이중등록금지) 규정때문에 KBF에 남아 활동했는데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합의한다니 이는 KBF를 믿고 활동한 선수들의 지난 1년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선수와의 신뢰를 져버리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또 선수위는 PBA 출범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를 위해 KBF에 남은 만큼, KBF 상급단체인 세계캐롬연맹(UMB)과의 관계 악화도 우려했다. 선수위는 “KBF와 PBA의 협상으로 인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산하 UMB(세계캐롬연맹)와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당구계에서 한국 당구만이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위는 또 “PBA와 KBF 둘만의 협상은 당구계를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PBA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KBF의 상위 톱5 선수만을 원하고 있다. 전체 선수에 대한 배려 없이 KBF와 협상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위는 “만일 KBF와 PBA가 선수 수급 문제로 서로의 이권만을 챙기려한다면 당구연맹 선수들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선수위원회는 당구연맹 산하 분과위원회로 선수 권익보호 및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강자인 위원장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KBF-PBA 상생합의’와 관련, 대의원들의 요청으로 긴급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서는 사전설명 없이 KBF-PBA간 합의를 이룬데 대해 일부 대의원들이 반발했고 추후 PBA와의 ‘상생위원회’서 협의를 추진할 경우 대의원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을 것을 주장했다.

278071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설명13일에는 ‘KBF-PBA 상생합의’와 관련, 대의원들의 요청으로 긴급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서는 사전설명 없이 KBF-PBA간 합의를 이룬데 대해 일부 대의원들이 반발했고 추후 PBA와의 ‘상생위원회’서 협의를 추진할 경우 대의원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을 것을 주장했다.(사진=KBF)
◆당구연맹 “선수위와 대의원 만나 의견 수렴하겠다”

이에 대해 당구연맹 박태호 수석부회장은 “현재로선 PBA와 본격적으로 협의 내용을 논의하기 이전이며, 상생위원회’에 선수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하는데도 선수위 입장문이 발표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위원회 측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파악하고 선수위원장과 만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구연맹은 일부 대의원의 요구에 대해서는 다른 단체와 계약과 협상과 관련한 사안은 정관(사업계획 및 예산에 관한 사항, 규정의 제정 및 개정)에 따라 집행부 권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PBA와의 상생협의 추진시 대의원들의 뜻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생위원회’에 대의원 대표 1명을 참여토록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호 부회장은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따로 미팅을 갖는 등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던 KBF-PBA 상생위원회 첫 모임은 대의원총회 등의 사정으로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278071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설명대한당구연맹 산하 선수위원회 입장문.(제공=당구연맹 선수위원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