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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계에 두고두고 회자될’ 조재호-세이기너 ‘역대급 명승부’

[LGU+컵 3쿠션마스터스] 4강전서 ‘10이닝만에 35:40’
‘애버리지 3.5’ 조재호, ‘4.0’ 세이기너에 敗
1이닝 조재호 10점에 세이기너 19점 ‘응수’…합 29점
세계 톱랭커 화려한 공격에 관중들 박수갈채와 환호

  • 기사입력:2019.09.08 23:04:33
  • 최종수정:2019.09.13 0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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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재호와 세미 세이기너가 LGU+컵 4강서 맞붙어 "역대급 명승부"를 펼치며 당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남=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8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린 조재호(서울시청·세계7위)와 세미 세이기너(터키·5위)의 LGU+컵 4강전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LGU+대회 사상 ‘최고 경기’라 불릴 정도의 명승부였다.

또한 두 선수가 왜 세계 톱랭커인지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1이닝부터 두자릿수 대 공격을 주고받은 두 선수 경기는 불과 10이닝만에 끝났다. 40:35, 세이기너 승. 결승에 올라간 세이기너 애버리지가 4.0, ‘졌잘싸’(졌지만 잘싸운) 조재호는 3.5였다.

경기가 끝났을 때 테이블을 둘러싼 관중들은 두 선수의 멋진 샷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세이기너는 조재호와의 4강전에서 너무 힘을 뺀 탓인지, 조명우와의 결승에서는 16:40(17이닝)으로 다소 무기력하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이닝에 10점, 19점…세계 톱랭커 다운 엄청난 공격력

1이닝부터 두 선수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선구 조재호가 하이런 10점을 치며 가뿐하게 출발했다. 조재호 얼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났지만, 그런대로 경쾌한 출발이었다는 표정이었다. 조별 예선부터 8강전까지 4전 전승을 거두고 전체 1위 애버리지(2.6485)를 기록한 공격력다웠다.

첫 이닝부터 10점을 얻어맞은 세이기너는 긴장한 채 타석에 들어섰다. 1점, 5점, 10점…. 세이기너는 정확한 스트로크와 완벽한 포지션으로 단숨에 10점을 넘어 20점을 향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1이닝에 브레이크 타임 가는건가”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세이기너의 1이닝 공격은 19점에서 멈췄다. 무려 19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것.

이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1위)가 예선 C조 2번째 경기 김봉철(안산시체육회·57위)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대회 최고 하이런 14점을 가볍게 넘는 대회 최고 하이런이었다. 두 선수가 1이닝에 기록한 합계 점수는 29점이나 됐다.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맞은 조재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재호는 2이닝 1점, 4이닝 4점, 5이닝 2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17:21, 4점까지 추격하며 마쳤다.

◆10이닝만에 35:40…‘애버 3.5’조재호, ‘4.0’세이기너에 고배

후반들어서도 조재호 폭발적인 공격력은 계속됐다. 조재호는 7이닝 1점, 8이닝 8득점으로 26:21로 역전했다. 관중들도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봤다.

세이기너가 8이닝에 3점을 추가, 26:23까지 따라붙었으나 조재호가 9이닝에 7득점, 33:24로 점수차를 9점차로 벌렸다. 승부의 추가 조재호로 넘어오는 듯 했다.

그 순간 세이기너의 몰아치기가 또 터졌다. 세이기너는 9이닝에 8득점하며 33:32,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맞은 10이닝. 조재호가 2득점, 35:32로 2점 앞선 채 공격권을 넘겼다. 그러나 그게 마지막 공격이었다. ‘백전노장’ 세이기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번에 8점을 쓸어담으며 40점을 채웠다. 35:40(10이닝) 세이기너 승. 애버리지 3.5를 기록한 조재호가 ‘4.0’ 세이기너에게 진 것이다.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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