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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프로당구시대…PBA투어, 성공 가능성을 쏘다!

PBA투어 개막전…새 경기방식‧TV생중계로 흥행‧재미↑
필리포스-강민구 결승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 7000명 훌쩍
“뱅크샷 2점·세트제, 한큐 실수가 패배로…승부 예측불허”
밤 11시 심야경기 보완 필요…치어리더는 의견 엇갈려

  • 기사입력:2019.06.13 07:01:02
  • 최종수정:2019.06.17 09: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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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이 ‘돌아온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당구인들은 대체로 프로당구PBA투어에 대해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MK빌리어드뉴스가 프로당구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오픈을 짚어봤다. 사진은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이우석 기자] 한국당구사에 새로운 장을 연 프로당구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이하 파나소닉오픈)이 ‘돌아온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시작한 PBA투어 파나소닉오픈은 개막경기부터 필리포스-강민구의 결승전 7세트까지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당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 7세트에는 유튜브 동시 시청자수가 7000명을 훌쩍 넘기도 했다.

프로당구 시대 개막을 알린 PBA투어에 대해 당구인들은 대체로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세트제와 뱅크샷2점제, 새로운 초구배치 등 ‘PBA 뉴 룰’은 이변을 일으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경기의 흥미를 배가했다는 평가다. 국내당구 사상 역대 최고우승 상금(1억원)이라는 ‘큰판’인 만큼, 준우승한 강민구와 무명에서 8강까지 오른 정경섭이라는 뉴스타도 탄생시켰다.

하지만 대회 내내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기시간, 경기의 맥을 끊을 수 있는 과도한 브레이크타임(3회) 등은 보완 의견이 많았다. 첫 시도된 치어리더는 찬반의견이 갈렸다.

국내 6번째 프로 스포츠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보완숙제도 남긴 프로당구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오픈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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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필리포스와 강민구의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장 전경. 이번 대회 결승전은 밤 10시에 시작했음에도 200여명의 관중이 현장에서 지켜봤고, 마지막 7세트에 접어든 새벽 1시께에는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수가 7000명을 넘기도 했다. 또한 뱅크샷 2점제 등 새로운 경기방식도 흥미로웠다는 평이다.
◆ 결승전 유튜브 동시 시청자 7000명…뱅크샷 2점제로 “경기 흥미로워”

이번 대회는 흥행 면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필리포스와 강민구 결승전은 밤 10시에 시작했음에도 200여 명의 관중이 현장에서 지켜봤다. 마지막 7세트에 접어든 새벽 1시께에는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수가 7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9일 오후 6시에 치러진 ‘2019 KBF 슈퍼컵3쿠션토너먼트’ 결승전 유튜브 시청자수 270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세트제와 ‘2점 뱅크샷’ 등 새로운 경기규칙에 대한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번 대회 32강에 진출했던 강상구 선수는 “세트제와 2점 뱅크샷 등이 도입되면서 변수가 많아져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다른 선수 경기를 지켜볼 때도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구용품업체 고리나 임정철 대표도 “15점 세트제를 실시한 덕분에 디펜스보다는공격적인 경기운영이 중요해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덕분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긴장감과 생동감 넘치는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당구클럽을 운영하는 A씨는 “그동안의 당구경기 룰이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면서 경기가 재미있어졌다. 클럽을 찾는 회원들도 프로당구의 새로운 규칙으로 인해 경기가 흥미진진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대회 운영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민테이블 민상준 대표는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흥행에 성공한 것을 보면 PBA가 능력있고 단단한 조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규칙으로 인해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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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4일 프데데릭 쿠드롱(벨기에)-박광열-박종성-이승규의 64강전은 MBC로 생중계됐다. 사진은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는 중계진.
빌리어즈TV와 SBS스포츠,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경기가 생중계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 4일 프데데릭 쿠드롱(벨기에)-박광열-박종성-이승규의 128강전은 MBC로 생중계됐다.

당구테이블 제조업체 프롬 이태호 대표는 “프로당구 출발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중파의 당구경기 생중계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일이다. 당구팬뿐만 아니라 당구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당구에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프로당구협회(PBA) 장재홍 사무국장은 “내부적으로 첫 대회를 잘 치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계채널이 다양해지고, 흥행이나 관심도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프로스포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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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PBA투어 첫 대회에는 강민구(왼쪽)와 정경섭이라는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강민구는 국내 톱랭커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필리포스와 명승부를 펼치며 당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트라이아웃 예비순위로 1부투어에 합류한 정경섭은 8강까지 진출하며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 상금 1억원의 ‘큰판’…강민구 정경섭 등 뉴스타 탄생

PBA투어 첫 대회에서는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한 강민구다. 강민구는 지난 2017년 9월 ‘청주3쿠션월드컵’에서 PPPQ(1차예선)부터 8연승으로 본선(32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국내외 대회에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강민구는 파나소닉오픈을 통해 당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강민구는 32강~8강전에서 강호 서현민 조건휘 김재근을 모두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4강전에서 미국의 강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마저 3:2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비록 필리포스에게 석패했지만 7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필리포스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무명’ 정경섭(국내랭킹 209위)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포시체육회 소속으로 활동하던 정경섭은 트라이아웃에 실패, 예비순위 11위로 1부투어 선수가 됐다. 정경섭은 서바이벌 방식의 128강, 64강전 통과 후 32강전(한지승)과 16강전(권영갑)을 거쳐 8강까지 진출,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정경섭은 TV로 생중계된 8강전에서 필리포스에게 2: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화끈한 공격력으로 3~4세트를 따내 당구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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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세계캐롬연맹(UMB)의 상위권 랭커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드제로 인해 3쿠션월드컵 등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필리포스,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비롤 위마즈(터키) 등 외국 강호들도 PBA투어 첫 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출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외국 선수들도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 동안 세계캐롬연맹(UMB)의 상위권 랭커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드제로 인해 3쿠션월드컵 등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페드로, 비롤 위마즈(터키) 등 외국 강호들은 PBA투어에서 상위권에 진출,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새벽 1시에 경기를?…3회나 되는 브레이크 타임

첫 번째 PBA투어인 만큼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늦은 경기시간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TV중계 등을 이유로 마지막 경기가 매일 밤 11시에 시작했다. 이러다보니, 경기가 새벽시간대로 넘어갔다.

마지막날 결승전은 밤 10시에 시작했지만 7전4선승제라 새벽 1시를 넘겨서야 우승자가 가려졌다.

외국도 아닌 국내 경기를 새벽 1시 넘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현장관중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무리일 수밖에 없다.

심야경기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도 있었다. 대회 기간 현장서 오후 5시께 만난 B 선수는 “밤 11시 경기를 위해 9시까지 자다와야 한다”며 호소했다.

PBA 장재홍 사무국장은 “밤 11시에 경기를 시작한 것은 무리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호텔에서 경기를 진행해 경기장 시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미디어 노출 등을 감안한 선택이었다. 경기시간 문제는 앞으로도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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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PBA투어 첫 대회인 파나소닉오픈에서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기시간, 경기 집중력을 저해할 수 있는 브레이크타임 등을 보완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진은 시상식이 끝난 후 대회에 참가한 남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128강~64강)경기시간이 100분(전후반 50분씩)으로 길고, 3회의 브레이크 타임(전후반 25분에 한번씩, 전후반 전환때)이 경기를 지루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빌리어즈TV 김규식 해설위원은 “서바이벌 경기방식에 시간과 기본점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경기 중후반에는 순위가 고착화되어 경기가 다소 지루해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바이벌 경기를 직접 치른 A선수는 “전후반 25분마다 있는 휴식시간은 1분30초여서 뭘 하기에 애매한 시간이고 오히려 경기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회 내내 당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치어리더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다. 여자프로당구 LPBA 초대 우승자인 김갑선 선수는 “경기장의 동적인 분위기가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장서 지켜본 한 동호인은 “당구는 민감한 스포츠인데 치어리더가 등장하는 것이 영 어색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및 중계 영상 댓글에도 ‘당구경기에 치어리더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cdh10837@mkbn.co.kr]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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