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5000만원 ‘슈퍼컵3쿠션’ 6월로 연기
대한당구연맹 “프로당구선수 참가자격 논란 가능성”
PBA프로선수 우선등록 일정과 겹쳐 13일→ 6월 6일
프로선수 입상시 연맹 선수 랭킹포인트 처리 등 복잡
대회 연기로 PBA 1부투어 일정과 일부 중복 불가피
우승상금 5000만원의 ‘2019 KBF슈퍼컵3쿠션토너먼트’ 일정이 당초 13일에서 6월 6일로 20일가량 연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KBF 슈퍼컵3쿠션" 전경.대한당구연맹(KBF‧회장 남삼현)은 최근 오는 13일부터 개최 예정인 ‘KBF슈퍼컵3쿠션’ 대회를 20여일 가량 늦춘 6월 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회 기간도 5일간에서 4일간으로 하루 단축했다.
이에 따라 ‘KBF슈퍼컵3쿠션’은 예선(6월6~7일)과 본선(8~9일) 이틀씩 치러지며 예선은 수도권에서, 본선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당구연맹은 “현재 (프로선수의)연맹대회 참가자격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컵3쿠션’을 기존 일정대로 개최할 시 많은 문제점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돼 선수위원회와 상의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슈퍼컵3쿠션’ 과 PBA프로당구 우선등록 신청 일정 겹쳐
당구연맹이 ‘KBF슈퍼컵3쿠션’을 연기한 직접적 이유는 PBA프로당구 우선등록선수 신청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다. PBA측은 국내랭킹을 바탕으로 41명의 우선등록 대상선수를 발표했다. 국내 상위랭커인 이들은 별도 트라이아웃(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신청만 하면 ‘프로당구선수’ 자격을 획득한다. 그 신청기한이 13일까지이고, 서류작업 등 내부 과정을 거쳐 ‘프로당구 선수’로 등록되는 시점이 21일이다. 당구연맹도 이날(21일)을 이중등록 시점으로 인정, 해당선수들을 파악해 연맹선수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KBF슈퍼컵3쿠션’이 당초 일정(13~17일)대로 열리면 PBA프로당구 우선등록 대상 선수도 참가할 수 있게 된다. 당구연맹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당구연맹 측에서는 이들이 입상이라도 하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 프로신청 선수가 상금(우승 5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공동3위 1000만원)을 받은 후에 바로 프로선수로 활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랭킹포인트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슈퍼컵3쿠션’은 당구연맹 대회 중 최고등급인 ‘레벨1’ 대회로 우승포인트가 120점, 준우승 95점, 공동3위 70점이나 된다. 그런데 프로신청 선수가 입상 후 프로당구 선수로 등록하면 그 선수가 받은 랭킹포인트는 차점자에게 소급적용 되지 않고 허공으로 날아가게 된다. 프로당구 행을 선택하지 않은 당구연맹 선수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당구연맹 나근주 사무차장은 “KBF슈퍼컵은 ‘레벨1’ 대회인 만큼, 연맹등록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랭킹포인트는 국가대표 자격 및 초청대회 자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대회위원회 및 선수위원회와 의논한 후 (대회 연기를)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PBA프로당구 트라이아웃(선발전)에 출전한 331명은 이번 ‘슈퍼컵3쿠션’ 참가대상에서 제외된다. 당구연맹이 이미 PBA투어뿐 아니라 PBA트라이아웃 역시 미승인대회로 분류, 연맹대회 출전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슈퍼컵3쿠션’ 일정 ‘PBA 1차투어’와 일부 겹쳐
‘슈퍼컵3쿠션’이 6월로 연기되면서 프로당구 ‘PBA 1차 투어’와 일정이 일부 중복되게 됐다. PBA프로당구는 6월 2일부터 7일까지 우승상금 1억원 규모의 1차투어를 개최한다. PBA로서는 본격적인 투어의 개막을 알리는 대회이다.
반면 ‘슈퍼컵3쿠션’은 6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이틀(6~7일)이 겹치게 된다. 막대한 우승상금이 걸린 국내 3쿠션 대회가 사실상 동시에 열리는 셈이다.[sam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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