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밀리고, 베트남에 쫓긴 ‘韓 3쿠션’
[결산 韓3쿠션]①2015년 이후 3년만의 3쿠션월드컵 무관
조재호 준우승 1회 최고성적…‘4강 5번’ ‘8강 2번’
유럽, 야스퍼스 쿠드롱 쌍두마차 내세워 6회 석권
베트남, 쩐꾸엣찌엔 호치민월드컵 첫 우승 등 ‘약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을 넘보면 한국3쿠션계가 올해 ‘유럽에 밀리고, 베트남에 쫓기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MK빌리어드뉴스가 올해 국제무대에서 부진했던 한국3쿠션계를 결산하고, 전문가들의 진단을 2회 연속으로 소개한다. 사진은 올해 한국의 3쿠션월드컵 최고성적인 준우승(10월 라불월드컵)을 거둔 조재호. (사진=코줌스튜디오)한국은 올해 3쿠션월드컵에서 3년만에 ‘무관’에 그쳤다. 총 7번의 3쿠션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준우승 1차례가 최고성적이다. 세계3쿠션선수권에선 6명이 출전해 ‘16강진출 1명’의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올해 국제무대에서 부진했던 한국3쿠션계를 결산하고, 전문가들의 진단을 2회 연속으로 소개한다.
◆유럽 맹위, 올해 7회 3쿠션월드컵중 6회 석권…베트남 약진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2위)을 필두로 한 유럽의 강세는 올해도 여전했다.
올해 4월 터키 안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12월 후루가다월드컵까지 총 7번의 3쿠션월드컵이 열렸다. 그 중 1개 대회를 제외하곤, 6개 대회 정상을 유럽 선수가 차지했다.
이 와중에 야스퍼스와 쿠드롱이 2개 대회씩 석권하며 맹위를 떨쳤다. 야스퍼스는 (6월)블랑켄버그월드컵과 (12월)후루가다월드컵 우승컵들 들었다. 쿠드롱은 (4월)안탈리아월드컵과 (7월)포르투월드컵 정상을 각각 밟았다.
유럽의 나머지 ‘두 번의 우승’은 에디 먹스(벨기에‧3위)와 마틴 혼(독일‧27위)이 기록했다. 먹스는 (11월)서울월드컵 우승컵을 들었고, 마틴 혼은 (10월)라불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세계3쿠션 최고권위 대회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도 유럽(야스퍼스) 차지였다.
유럽은 LGU+대회 타이틀은 베트남 선수에게 넘겼지만, 그 외 자잘한 이벤트성 대회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유럽세의 강세속에 전통의 강호인 토브욘 브롬달과 다니엘 산체스는 부진을 거듭하며 우승은커녕 32강 본선 시드권마저 상실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3쿠션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베트남은 올해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베트남은 쩐꾸엣찌엔(7위)의 호치민월드컵 우승으로, 유럽이 득세한 올해 ‘3쿠션월드컵 판’에서 유일한 ‘비유럽 월드컵 우승국’으로 기록됐다.
특히 홈에서 열린 5월 호치민월드컵은 베트남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쩐꾸엣찌엔을 비롯, 무려 3명이나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체 참가자의 1/3에 육박하는 46명이 대거 출전한 한국은 8강 1명(조명우)이 유일했다.
베트남의 쩐꾸엣찌엔은 LGU+대회도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세계3쿠션의 강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韓 3쿠션월드컵 최고성적 ‘준우승’…3년만 ‘월드컵 무관’
유럽의 강세와 베트남의 약진속에, 한국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에 ‘3쿠션월드컵 무관’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열린 7번의 3쿠션월드컵에서 준우승 1회(조재호), 4강 5회(조재호 허정한 최성원 김봉철 김행직), 8강 2회(조명우 2회) 성적을 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성적과 비교할 때 ‘무관’ 빼놓고는 평년 수준이다. 그러나 3쿠션 세계최고 시장인 한국 당구팬들의 높아진 눈높이에는 성에 차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선수별로는 조재호가 라불월드컵 준우승, 안탈리아월드컵서 4강으로 올해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입상 포인트(4강 이상)인 102점(준우승 54점, 공동3위 38점)을 받았다.
이 밖에 허정한(경남‧10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4위)은 나란히 포르투월드컵 4강에 올랐고, 김봉철(안산‧51위)은 서울월드컵서 ‘깜짝’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작년 ‘월드컵 2연속 우승’ 이후 국제무대에서 부진하던 김행직(전남‧15위)은 올해 마지막 3쿠션월드컵인 후루가다월드컵을 공동3위로 마무리했다. 이 밖에 조명우가 8강에 두 번(호치민, 블랑켄버그)올랐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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