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통한의 역전패’ 아시아3쿠션 준우승
결승서 쩐꾸옛찌엔에 16점 앞서다 38:40 역전패
공동3위 강동궁 두응우옌트렁하우
한-베트남 본선 전적 4승4패 ‘난형난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랭킹 27위)가 통한의 역전패로 아시아3쿠션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은 대회 입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준우승 조명우, 우승 쩐꾸옛찌엔, 공동3위 강동궁 두 응우옌트렁하우.(사진=아시아캐롬연맹)25일 베트남 호치민시 응우옌 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결승서 조명우는 쩐꾸옛찌엔(베트남·6위)에 38:40(21이닝)으로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공동3위는 강동궁(동양기계·28위) 두 응우옌 트렁하우(베트남·49위).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조재호(서울시청·3위)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3쿠션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우승한 쩐꾸옛찌엔은 지난해 5월 열린 ‘호치민3쿠션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자국에서 열린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가 시상식 무대에 올라 아쉬움을 감추고 있다.(사진=아시아캐롬연맹)결승서 후구로 시작한 조명우는 쩐꾸옛찌엔이 3이닝만에 11점을 뽑아내자 3이닝째 하이런 13점으로 맞서 16:11로 리드했다. 이후 공타없이 득점을 쌓아나간 조명우는 11이닝부터 3-1-4-5점을 연속득점하며 조금씩 격차를 벌렸고, 쩐꾸옛찌엔은 4이닝 연속 공타로 부진했다. 조명우는 15이닝째 1득점을 더해 38:22로 승기를 잡았다. 우승까지 단 두 점을 남겨놓은 상황.
그러나 이후 조명우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두 차례 실수로 시작된 공타는 6이닝이나 이어졌다. 그 사이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쩐꾸옛찌엔이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고, 25이닝부터 3-9-5-1득점으로 40점에 도달했다. 단 2점을 남긴 조명우는 초구마저 실패,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조명우는 8강서 오성욱(서울·45위)과 13이닝 40:40 이후 2차 승부치기(3:3, 2:1 승), 4강서는 강동궁과 22이닝 40:40으로 또 한번 승부치기(1:0승)까지 가는 고비를 넘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쩐꾸옛찌엔은 8강서 최성원, 4강서 두 응우옌 트렁하우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조명우는 결승전 초반 "하이런13점"으로 한때 16점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2점을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 고배를 마셨다.(사진=아시아캐롬연맹)이번 대회는 5개국(한국 일본 베트남 요르단 레바논)총 32명의 선수가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고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예선 결과 한국과 베트남은 나란히 8명씩 16강에 올라 아시아3쿠션 맹주 자리를 놓고 대결했다.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열린 8회 대회는 베트남의 완승, 지난해에는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면, 이번 대회 본선서는 4승 4패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6강전서는 한국이 강세를 보였다. 조재호가 베트남의 강호 응우옌 꾸옥응우옌(9위)을, 강동궁과 조명우가 각각 리 더빈(153위)과 응우옌 둑안치안(53위)을 제압했다. 서현민은 두 응우옌트렁하우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8강전은 베트남 선수들의 강세였다. 조재호와 최성원(부산시체육회·16위)이 각각 쩐꾸옛찌엔, 두 응우옌트렁하우에 패했고, 강동궁만이 두옹 안부(35위)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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