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3쿠션대회 3위 오른 ‘전통의 명문’ 경북고
[당구高동문회]③작년 5월 각분야 동문들로 ‘경맥큐’ 창단
회원수 63명…둘째주 월요일 정기모임 ‘두월회’
김진석 대구연맹 회장 등 ‘고교동창 3쿠션대회’ 3위
올해부터 상하반기 한차례씩 전회원 참가 대회 예정
올해로 개교 103년(1916년 개교)인 경북고등학교(대구)는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명문고다. 졸업생(5만여명 추산)은 정치 재계 스포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문들은 1970년대부터 총동창회(회장 이재광‧50회 졸업) 주도로 졸업생들의 축제이자 체육대회인 ‘경맥(경상도의 맥)제’를 열고 있다. 이어 작년 5월엔 3쿠션동호회인 ‘경맥큐’(회장 김용휴‧50회 졸업)가 탄생했다. 사진은 당구모임을 갖고 기념촬영 중인 경북고 58회 졸업생들. (사진=최진혁 경북고 58회 졸업생)[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올해로 개교 103년(1916년 개교)인 경북고등학교(대구)는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명문고다. 졸업생(5만여명 추산)은 정치 재계 스포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문들은 1970년대부터 총동창회(회장 이재광‧50회 졸업) 주도로 졸업생들의 축제이자 체육대회인 ‘경맥(경상도의 맥)제’를 열고 있다. 이어 작년 5월엔 3쿠션동호회인 ‘경맥큐’(회장 김용휴‧50회 졸업)가 탄생했다.
◆정치인‧법조인 등 각계 인사들 매달 둘째주 정기모임
경북고 동문들은 크게 ‘대구 중심의 모임’ ‘수도권 모임’을 통해 만난다. ‘경맥큐’는 수도권 생활권의 동문들이 많다.
이들의 홈구장은 서울 역삼동 엠블당구클럽. 제약회사 대표, 전 국세청장, 법조계 인사, 의사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경북고 48~68회 졸업생들이 매달 둘째 주 월요일 이곳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그래서 정기모임을 ‘두월회’(둘째 주 월요일 모임)라고 한다.
두월회의 열성 참가자는 동호회 내 ‘가장어른’인 강재섭(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정시화 등 48회 졸업생들. 경맥큐의 발족에 앞서 이들과 김용휴 현 동호회장(50회 졸업)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들이 경기고등학교 등 “전통있는 고교 동창회에는 당구동호회가 있다”고 이재광 현 총동문회장에게 어필, 작년 5월 3쿠션 동호회인 ‘경맥큐’가 생겨났다.
경맥큐의 클럽섭외 등 업무를 담당하는 최진혁 동문(58회 졸업)은 “회원 63명인 저희 동호회 연 회비가 5만원인데, 매달 정기모임을 갖다보면 적자가 나기도 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이 돌아가면서 금전적으로 지원을 해준다”고 말했다.
두월회는 약간의 수다를 제외하면 조용하게 진행된다. 눈에 불을 켜고 게임하는 경우도 드물다. 음주당구도 절대 금지다. 당구 매너를 준수하면서, 순수하게 당구를 즐기는게 경맥큐만의 분위기란다. 정모 이후 이어지는 회식자리 이야기 주제도 대부분 당구다.
최근 열린 "제4회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3쿠션대회" 예선통과 후 기념촬영 하고 있는 경북고팀 동문들과 대회 관계자들. (사진=최진혁 경북고 58회 졸업생)작년 동호회 발족 이후 회원들은 여러 클럽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입상이 목표라기 보단, ‘당구 열정을 불태워보자’는 취지가 더 강하다.
특히 동호회 발족 전부터 자주 당구모임을 갖던 58회 졸업생들이 대회 참가에 적극적이다. ‘핸디20점’ 유경화(58회 졸업) 동문은 지난달 대회에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또다른 58회 졸업생 김중희 동문은 최근 ‘제4회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3쿠션 최강전’에 김진석(56회 졸업) 최진열(64회 졸업) 동문과 함께 출전, 경북고의 ‘대회 공동3위’를 이끌었다.
이들 경북고팀은 ‘경맥큐’를 팀명으로 대회에 나섰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대회에 참가한 3명은 경맥큐 회원이 아니다. 수도권이 아닌 대구지역서 활동하는 동문들이다. 하지만, 동창회 내 당구동호회 활성화, 경북고의 정신인 ‘경맥’ 등을 알리고자 경맥큐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특히 현역 대구당구연맹 회장인 김진석 동문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 초빙됐다.
최진혁 동문은 “MK빌리어드뉴스의 (김)진석이 형 기사(모교 ‘고교동창 당구대회’16강 이끈 대구연맹 회장)를 보고 자랑스러웠다”면서 “진석이 형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학교는 물론, 경맥큐란 이름으로 출전해 더욱 뿌듯했다”고 말했다.
◆“선후배간 끈끈한 경북고 정신 계승하는 당구동호회로”
올해 5월 창단 1년이 되는 경맥큐는 아직 정기 대회가 없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하반기에 한차례씩 모든 회원이 참가하는 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해마다 한번씩 졸업기수별 대항전 형태의 대회도 구상하고 있다. 기수별 대항전은 작년말 동호회 송년회를 겸해 치른 바 있다. 당시 대회 우승은 58회가 차지했다.
김용휴 경맥큐 회장은 “선후배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동문들이 바로 우리 경북고 동창들이다. 경맥큐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선후배가 당구로 화합하는 동호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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