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포켓볼 권호준, 데뷔 첫 전국대회 정상

‘풀투어 1차대회’ 결승서 하민욱 제압
여자부 진혜주, 김가영 상대 역전 우승

기사입력:2019.02.23 09:01:01
최종수정:2019.02.25 15:00:39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국내 남자 포켓볼 랭킹 6위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이 전국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서울시 강동구 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에서 열린 ‘2019 풀투어(Pool-Tour) 1차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권호준은 하민욱(부산시체육회‧8위)에 세트스코어 9:6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준호(강원‧7위)와 김웅대(충남‧14위)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동시에 펼쳐진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진혜주(대구‧국내 여자 2위)가 김가영(인천시체육회‧1위)을 8:7로 힙겹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공동3위는 임윤미(서울시청‧3위)와 박은지(동양기계‧4위).

◆男 권호준, 접전 끝 첫 우승 감격

권호준과 하민욱은 결승전 내내 접전을 벌였다. 권호준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3세트부터 하민욱과 엎치락뒷치락하며 9세트까지 5:4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이후 10~11세트를 권호준이, 12~13세트를 하민욱이 따내며 7:6으로 리드를 지킨 권호준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14~15세트를 연속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동안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차지하며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권호준은 풀투어 1차대회 우승으로 준우승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동료들도 큰 박수와 환호로 권호준의 첫 우승을 축하해줬다.

권호준은 “우승을 차지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지금까지 준우승이나 4강까지만 올라가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선수등록 후 첫 우승이라 특히 기분이 남다르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女 진혜주, 김가영 상대 역전우승

진혜주는 김가영을 상대로 역전우승했다. 결승전 5세트까지 1:4로 밀리고 있던 진혜주는 6~8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가영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12세트까지 7:5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렇지만 진혜주는 13세트를 가져오며 6:7을 만든 뒤 14세트에 ‘런아웃’(포켓볼 경기에서 한 차례 공격에 모든 볼을 포켓에 집어넣는 것)을 기록하며 7:7로 동률을 이룬 뒤 마지막 15세트도 승리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에 성공했다.